美 바이든 행정부, ISS 운영 2030년까지 연장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다른 나라의 우주프로그램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최근 발표했다.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예산안 초안에서는 2024년까지의 ISS 운영 자금만 승인됐다. 이에따라 2025년 ISS에 대한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었을 때 ISS의 미래는 의문시됐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ISS는 2020년대 후반으로 계획된 상업용 우주 정거장으로의 중단없는 전환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구 저궤도 400km 상공에서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당초보다 6년 연장해 오는 2030년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나사)

최근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ISS에서 협력하는 데 필요한 노력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는 자체 요격 미사일로 자국이 쏘아올린 위성을 폭파해 지구 궤도에 위험한 파편들을 만들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발표문에서 “미국이 평화롭고 책임감 있는 우주 이용을 위한 국제동맹과 규칙 및 규범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세계를 선도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ISS는 우주에서 가장 큰 인공물체이며 지구 저궤도에서는 가장 큰 위성이다.

ISS 프로그램은 1984년 영구 유인 지구 궤도 정거장을 건설하자는 미국의 제안과 1976년 유사한 목적을 가진 소련/러시아의 미르-2 제안에서 발전했다. ISS는 세계최초의 우주정거장인 소련의 살류트(1971~1986)에 이은 알마즈, 미르 정거장과 미국의 스카이랩(1973)에 이어 승무원이 거주할 수 있는 9번째 우주 정거장이다.

ISS는 23여년 전인 1998년 11월 20일 첫 발사돼 지구 저궤도 상공에서 평균고도 약 400km를 유지하며 돌고 있다. 질량 44만 4615kg, 길이 73.0m, 폭 109.0m다. ISS는 하루에 15.5회 지구 궤도를 돌며, 대략 93분 안에 지구를 한 바퀴 돈다.

ISS는 지구 저궤도에 있는 모듈식 인공위성이다. 이 프로젝트는 나사(미국), 로스코스모스(러시아), 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 일본), 유럽우주국(ESA, 유럽), 캐나다우주국(CSA, 캐나다) 등 5개 우주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협력 프로젝트다. 우주정거장의 소유권과 사용은 정부간 조약과 협정에 의해 이뤄진다.

ISS는 우주생물학, 천문학, 기상학, 물리학 등의 분야에서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지는 극미중력 및 우주환경 연구소 역할을 해 오고 있다. ISS는 향후의 달과 화성으로의 장기적 임무 수행에 필요한 우주선 시스템과 장비 시험 등을 수행하는 데도 적합하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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