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구축해드립니다"...마이데이터로 주목 받는 API 매니지먼트 시장

[AI 요약] API가 주목받고 있다. 기업 서비스가 외부 데이터와 자원을 끌어들여 시스템 내외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API가 흐름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마이데이터와 관련, 금융 당국은 특정 데이터 공유 방식과 범위에 관한 규격을 표준화한 API를 요구하고 있다. 데이터의 임의 추출을 막고 데이터 관리에 보다 높은 보안성이 보장할 수 있도록 API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설계가 필요해 매니지먼트 니즈가 높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API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필요는 시장을 만든다. 안전한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API가 기업 서비스의 디지털화의 주요 아젠다로 떠오르자, API를 전문으로 구축하고 관리하는 APIM 비즈니스가 주목받고 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OS와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등의 통로로,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를 내외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 레거시 시스템으로 구축됐던 환경에서는 외부와의 교류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API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금융 · 유통 등 여러 산업에서의 기업 서비스가 외부 데이터와 자원을 끌어오는 형태로 진화하면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더 이상 실시간 업데이트 없이 고립된 서비스는 존재할 수 없다.

예를 들면 네이버가 제공하는 번역 API를 활용해 번역 관련 서비스를 만드는 식이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페이스북을 포함한 플랫폼 기업은 지도, 음악, 비즈니스, 날씨, 쇼핑, 소셜미디더 등 다양한 데이터를 API를 공개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공공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오픈API라 하는데, 구글 등은 이를 통해 자사 기술 기반을 확충하면서, 동시에 API의 도입 수준을 넘어서면 유료로 전환하는 등 수익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API 구축 요구 늘자, APIM 수요도 늘어

게다가 최근 금융 마이데이터와 관련, 금융 당국이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하여금 API 구축을 요구하면서 더욱 주목 받게 됐다. 금융당국은 일반 사용자의 금융 데이터를 사업자가 수집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스크래핑' 방식을 중단하고, 특정 데이터 공유 방식과 범위에 관한 규격을 표준화한 API를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표준API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API 구축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이를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추진하는 서비스와 그에 필요한 데이터와 연계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설계가 요구된다. 그래서 금융 당국은 올 8월로 예정됐던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API 구축 기간을 내년 1월로 유예했다. API를 활용하면 개인정보와 같은 데이터의 임의 추출을 막을 수 있어 데이터 관리에도 보다 높은 보안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금융 당국은 마이데이터 시작이 늦어지더라도 API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맥킨지 등 금융기관 역시 MSA 구조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API를 연계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APIM 니즈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API를 잘 구축하면 수십 개의 데이터 접점을 연결하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전송 및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제어하면서, 동시에 보안까지 유지할 수 있다. 게다가 다수 기업이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을 통해 서비스를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개발하기 위해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icroservices Architecture, MSA)를 구축하는데, API가 클라우드 위 분산된 마이크로 서비스들을 연결하기 때문에 APIM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출처: 금융위)

기술력 가진 국내 솔루션 기업들은 어디?

APIM이 주목 받자, 국내 기업들이 자사 솔루션을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솔루션 기업 이액티브는 자체 개발한 '이링크(e-Link)'로 API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링크 솔루션은 데이터 전송, 내외부 채널 연동 등 API를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이미 금융, 공공기관 등 여러 기관에서 활용 중이다.

이액티브는 이링크를 통해 마이데이터 플랫폼 사업자를 핀셋 공략할 방침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별도 인프라는 추가로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수요가 높다고 판단한 것. 더불어 오픈 API 업무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공공 API 연계 비즈니스도 준비 중이다.

오픈 API 전문기업 디리아도 분주하다. 디리아는 APIM 솔루션 'CruzAPIM'을 제공하고 있다. CruzAPIM은 API 라이프 사이클의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관리하는 플랫폼으로, 모든 API호출에 대해 라우팅과 API 관리, 인증 인가 등이 가능하다.

디리아는 NH농협은행의 마이데이터를 위한 API 중계시스템 구축했으며, 마이데이터 중계기관인 한국신용정보원의 중계시스템 구축 사업에서도 CruzAPIM 공급 및 연계를 담당해 진행했다. 디리아 APIM 솔루션 'CruzAPIM'은 지난 3월 GS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공동 전선을 꾸려 시장에 대응하기도 한다. 지난 6월 이데아텍은 마이데이터 사업 협력을 위해 컨설팅 기업 퓨즈와 손잡았다. 이데아텍은 간편인증 서비스 아이원 패스(i-ONE PASS)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포커스를 맞춘 '아이원 API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퓨즈와 함께 기술과 함께 사용자 중심 설계까지 제공하겠다는 것.

이정수 이데아텍 대표는 “‘아이원 API 게이트웨이’ 솔루션은 API를 중계 및 부하 분산 기능부터 API관리, 그리고 API포탈까지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맞춤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퓨즈와의 협약을 통해 향후에도 금융, 민간, 공공 분야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경쟁력을 확보하여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열겠다”고 말했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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