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보는 사회적 관심사 : 결혼문화

지하철을 타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결혼정보회사의 광고부터 여러 방송사에서 다양한 형태로 내놓는 인기 있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을 보고 있으면 운명의 상대를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게 마치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이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실제로 결혼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2020년에 신고된 전국의 남녀 혼인 건수는 총 213,502건으로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했을 때 약 11만 건 줄어들었습니다(출처 : 인스파일러, 연도별 결혼과 이혼 건수의 변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때와는 달리, 최근에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동거를 하는 커플, 결혼은 했지만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 등 결혼과 출산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세대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2020년에 통계청에서 실시한 사회조사 데이터로 결혼문화에 대한 생각을 성별, 연령별로 살펴보겠습니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할까?

2020년에 진행된 사회조사에서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전국 전 연령 남녀의 41.4%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드시 해야 한다’, ‘하는 것이 좋다’와 같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약 51.2%,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약 4.4%입니다.

연령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며,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34.02%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결혼 인구가 가장 많은 30-34세에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51%에 그쳤고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52.15%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종합해 보면 연령과 상관없이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비율보다 높지만, 젊은 연령층으로 갈수록 과반 이상이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를 하는 것에 대한 생각

그렇다면 사람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에 대한 응답을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약간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5.52%, 41.68%로 가장 높았습니다.

같은 데이터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남녀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를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지며 55세 이상부터는 그 비율이 약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모든 연령대에서 더 높게 나타납니다. 결혼에 대한 생각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는 결혼 대신 동거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성별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조금 더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자녀를 꼭 가져야 할까?

다음으로 통계청 사회조사에는 결혼 후 자녀를 갖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자녀를 꼭 가져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이에 대해 남성과 여성 모두 ‘약간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5.76%, 39.46%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연령대에 따라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남성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동의하는 비율이 50%가 넘고 35-39세부터는 70%를 넘어가는 반면, 여성은 30-34세까지 결혼 후 자녀를 꼭 가져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는 비율이 50%가 넘고 이후에도 60세 이전까지는 반대하는 비율이 계속해서 남성보다 더 높게 나타납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결혼 후 자녀를 꼭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회 현상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 여성의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사회 활동 및 직장 생활의 공백, 육아와 복직에 대한 부담, 나아가 여전히 육아를 여성의 일로 생각하는 사회적 편견 등 사회가 살펴야 할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과 인식을 반영하여, 사람들의 결혼, 동거, 결혼 후 출산, 비혼 출산에 대한 생각을 담는 사회 조사 결과도 기대해 봅니다.

통계청 사회조사 데이터는 확률비례계통추출을 통해 전국 인구를 대표하는 샘플을 추출하여 진행되는 대규모 조사로 인스파일러에서 꾸준히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한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회조사 중 결혼문화와 관련된 문항을 연령별로 살펴보고, 성별에 따른 차이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인스파일러 포털에서 사회조사 데이터를 계속 탐색해보세요.

본 기사의 원문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치스

insfiler@searchee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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