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네이버' 공익재단 해피빈, 직장내 괴롭힘...폭언에 손찌검까지?

[AI 요약] 네이버 산하 공익재단 해피빈에서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발생해 노조가 고용노동부에 조사를 요청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해피빈의 대표가 앞서 지난 5월 네이버 본사에서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자 중 한명인 최인혁 전 COO(최고운영책임자)라는 사실이다.


네이버 산하 공익재단 해피빈에서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본사에서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해 직원의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3일 네이버 산하 공익재단 해피빈에서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발생, 노조가 고용노동부에 조사를 요청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해피빈의 대표가 앞서 지난 5월 네이버 본사에서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자 중 한명인 최인혁 전 COO(최고운영책임자)라는 사실이다.

당시 노조 측은 최 전 COO의 해임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해 달라고 요구하며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의사결정 참여를 요구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까지 추진한 바 있다.

불과 3개월 전 직장내 괴롭힘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네이버에서는 앞서 지난 5월 40대 개발자가 상사의 갑질로 인해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다가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노조는 극렬히 반발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네이버 측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한달여 간 자체 조사를 거친 후 지난 6월 말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실제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네이버는 직접적 가해자인 책임리더에게 해임 처분을 내렸지만 가해자를 비호했다는 증언이 나온 최인혁 전 COO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에 그쳤다. 이에 노조가 반발하자 결국 최 전 COO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문제 제기는 그치지 않았다. 이유인 즉, 최 전 COO가 비록 스스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네이버의 핵심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공익재단인 해비핀재단 등의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까지 나서며 “그동안의 일들은 모두 제 잘못과 부족함이 크다”는 말로 공식 사과를 하고 전면 쇄신을 약속했지만 노조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해피빈, 6년 간 15명의 직원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회사 떠났다?

5월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 사건과 그로 인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 이후 문제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산하 공익재단인 해피빈에서 재차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 의혹은 노조 측의 주장을 통해 그 기간과 피해자, 괴롭힘 방식이 알려지며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해피빈의 대표는 앞서 5월 네이버 본사에서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 사건 당시 가해자를 비호했다는 증언이 나왔던 최인혁 전 COO다.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되는 해피빈 A 실장은 직원들에게 수시로 소리를 지르고 심지어는 손찌검을 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직원 중에는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사진=픽사베이)

노조에 따르면 해피빈의 직장내 괴롭힘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이어졌다. 그 사이 회사를 떠난 직원은 15명에 달한다. 문제는 괴롭힘의 방식이다. 가해자로 지목되는 A 실장은 직원들에게 수시로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심지어는 손찌검까지 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노조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A 실장의 폭언과 폭력을 당한 해당 직원이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이렇듯 작심하고 문제 제기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최인혁 대표 때문이다. 사유는 앞서 본사에서 발생한 사건과 다르지 않다.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해피빈에서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 역시 참다 못한 직원들이 사실을 최인혁 대표에게 알렸지만, 돌아온 것은 개인 실적을 언급하는 등의 태도와 방관이었다고 한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A 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기관을 통해 폭언 및 폭행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 절차를 조속히 밟아 주시길 요청 드린다”며 “현재 사실과 다른 보도에 회사 및 개인 생활을 이어나가기 힘든 상태다”라고 밝히며 직장내 괴롭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네이버 측 역시 “노조 측의 주장은 현재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이 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상의 작은 관심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해피빈의 구호는 직장내 괴롭힘 의혹을 받고 있는 지금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사실로 밝혀지며 사내 문화와 인재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번 해피빈의 직장내 괴롭힘 의혹은 그간 공익적 활동을 펼쳐온 재단의 이미지에 반하는 것이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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