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오너 일가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 급락...자체 펀더멘털 강화만이 살 길

삼성SDS에서 오너 일가의 지분이 대폭 줄어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주식 매각을 위한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일가가 보유 주식 매각에 나선 이유는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유산에 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유산 규모는 약 26조원에 달해 납부할 상속세 규모는 12조원 수준이다. 삼성SDS의 경우 그룹 지배구조상 지분 처분 후에도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물산 》 삼성생명 》 삼성전자 》 삼성SDS'으로 이어진다.

이전에도 삼성 일가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SDS의 보유 주식 일부를 법원에 공탁한 적인 있지만, 신탁을 통해 직접 처분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이번 처분 신탁의 목적 역시 '상속세 납부용'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4월 25일까지다.

실적 회복으로 상승 예상했지만...오너 일가 지분 매각 영향으로 52주 최저가까지 하락

그러나 삼성SDS 주가를 바로 반응했다. 12일 삼성SDS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6.54% 하락한 15만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8일 장 마감 이후 공시된 삼성 일가의 주식 매각 체결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 지난 2016년에도 삼성 일가는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삼성SDS 주식 일부를 매각한 바 있다. 당시에도 매각 이후 삼성SDS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삼성SDS는 최근 실적 회복으로 성장 흐름에 역풍을 맞았다. 9월까지만 해도 물류BPO 사업 회복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예상치가 높았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SDS의 3분기 실적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부합해 목표 주가 23만원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성수기를 앞두고 관계사들의 물동량 증가와 운임 강세로 인해 물류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실적이 기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그러나 사업 외적 요인으로 인해 실적 요인까지 흔들리게 된 것.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IT 투자 감소와 물동량 축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실적을 올해 들어 회복했더니 다른 요인으로 흔들리게 됐다. 삼성SDS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2509억원, 2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 14.2% 늘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 매각 이슈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국 대외 경쟁력 강화를 통한 펀더멘털 강화만이 방법인 셈.

삼성SDS는 황성우 대표이사 리드 아래 삼성클라우드플랫폼(Samsung Cloud Platform), 차세대 ERP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분야에서 고객사를 공략하고 있으며, 특히 기존 주력 사업 분야였던 외주 SW개발용역과 IT아웃소싱 중심에서 서비스형(as-a-Service)으로 변화하려고 주력하고 있다. 물류BPO 부문에서는 물류BPO 부문에서는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 4.0'을 내세워 대외 고객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석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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