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오늘부터 ‘예대금리차 공시’… ‘평균금리 왜곡 현상’ 마주한 토스뱅크의 자세

오늘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각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공시되며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 확대에 나섰던 인터넷은행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미지=픽사베이)

오늘부터 은행권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됐다.이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은 매달 본인이 받고 있는 예금의 우대금리 수준을 비교 할 수 있게 되며 각 은행들은 앞다퉈 대출금리 인하,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며 금리 경쟁에 돌입하는 상황이 됐다.

문제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중·저 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확대에 나섰던 인터넷은행들이다. 고신용자에 비해 중·저 신용자는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고 이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들이 시중 은행에 비해 평균 대출금리와 예대금리차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인터넷은행 선두 주자 중 하나인 토스뱅크 역시 22일 예대금리차에 왜곡 현상에 대해 “출범 이후 중저신용자 포용과 차별 없는 고객 혜택 제공이라는 설립 취지 달성을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요인들이 금번 공시된 당행 예대금리차에 반영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토스뱅크는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및 개인사업자 중점적 포용한 정책을 펼쳐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자사 대출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율은 약 38%로(7월말 기준) 모든 은행 중 가장 높으며 6월말 공시 기준 타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도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토스뱅크는 “올해 목표인 42%를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임사업자 전용 비대면 대출을 출시하는 등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미지=토스뱅크)

앞서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전용 비대면 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총 2만5000여명의 개인사업자가 1금융권 혜택을 보았다는 것이 토스뱅크의 분석이다.

토스뱅크 측은 “이러한 사항이 당행 예대금리차 공시의 대출 금리에 반영됐다”며 “차주의 이자 비용 경감에 도움이 되고자 앱 알림 신청을 받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차주에게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스뱅크 출범 후 10여 개월 동안 신청된 금리인하요구 건수는 약 11만4000건에 달한다. 토스뱅크 측은 이와 관련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은행 당 평균 신청 건수(약 3만5400건) 대비 3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항조하며 “금리인하요구권으로 최대로 인하된 케이스의 금리 인하치는 7.34%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스뱅크는 2%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 통장) 중심의 사업적 특성이 수신금리에 미반영 된 점도 언급했다.

출범 이후 토스뱅크는 가장 고객 접근성이 높은 요구불 예금(2% 입출금통장)에 높은 금리를 부여하고 혜택을 집중해 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에서 요구불예금의 금리는 반영되지 않아 수신금리가 고객이 실제 체감하는 금리 대비 낮게 공시됐다는 것이다.

또한 토스뱅크는 “담보대출 대비 비교적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여신 포트폴리오 역시 공시의 평균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스뱅크는 출범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생 은행으로 현재까지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등에 비해 비교적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로 주로 구성된 여신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는 “앞으로 자체 시스템의 고도화, 자본 확충, 소비자의 요구 및 차별화된 상품 기획 등 다각도의 노력을 바탕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1금융권 사각지대에 있던 건전한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를 포용해 온 노력과 설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토스뱅크가 밝힌 성과는 먼저 금리 인하 효과를 통한 차주 가계 부담 감소를 꼽을 수 있다.

꾸준히 중저신용대 대출 비중을 늘려온 토스뱅크는 기존 저축은행과 카드론 등 제2금융권 금리 대비 낮은 자사 평균 금리를 강조하며 중저신용 차주의 가계 부담을 낮추는데 일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미지=토스뱅크)

토스뱅크 측은 “중저신용자(KCB 850점 이하) 대출 고객의 평균 금리는 8.41%(7월말 기준)로 저축은행과 카드론 등 제2금융권 대비 5~10%가량 낮다”며 “이 같은 금리 인하 효과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중되는 중저신용 차주의 가계 부담을 낮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금융권 안착 차주의 신용도 상승 및 선순환 효과’도 토스뱅크가 내세우는 성과 중 하나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자사 중저신용자 대출 고객 4명 중 1명(25.6%)은 실질 소득과 비금융이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토스뱅크 고유의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고신용자로 재평가됐다.

또한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최초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대출상품을 출시한 점도 성과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 측은 “경제활동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왔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라며 “현재까지 약 2만5000명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1조800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다(8월 18일 기준/ 잔액 7785억원)”고 설명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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