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中전기차 EU진출 봇물···현대·기아 추격 시동

중국과 함께 세계 양대 전기차 시장을 형성하며 급성장 중인 유럽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시장 진출 및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폭스바겐을 필두로 한 유럽세와 미국 테슬라, 아이오닉5를 앞세워 서유럽 시장 확대에 나선 현대·기아차에 만만치 않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월 공개한 이후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2월 공개한 이후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유럽연합(EU) 시장에서는 미국의 테슬라, 유럽의 메르세데스 EQS, 아우디의 E-트론 GT, 루시드의 에어, 포르쉐의 타이칸 같은 전기차 모델들이 경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초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로 영국시장 발표회를 갖고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초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서유럽 18개 시장 전기차 공급 1위 업체는 17만 3943대(점유율 23.9%)를 공급한 폭스바겐 그룹이었다. 현대·기아차는 9만4981대(13%)를 공급해 4위를 차지했다.

▲유럽 전기 자동차 업체들과 미국 테슬라, 그리고 올초 발표한 아이오닉5를 앞세워 EU 시장 확대에 나서는 현대·기아차에 만만치 않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서유럽 18개시장 전기차 공급 1위 업체는 17만 3943대(점유율 23.9%)를 공급한 폴크스바겐 그룹이었다. 현대·기아차는 9만4981대(13%)를 공급해 4위를 차지했다. (자료=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
▲유럽 전기 자동차 업체들과 미국 테슬라, 그리고 올초 발표한 아이오닉5를 앞세워 EU 시장 확대에 나서는 현대·기아차에 만만치 않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서유럽 18개시장 전기차 공급 1위 업체는 17만 3943대(점유율 23.9%)를 공급한 폴크스바겐 그룹이었다. 현대·기아차는 9만4981대(13%)를 공급해 4위를 차지했다. (자료=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

 

중국 업체 가운데 샤오펑자동차(小鹏汽车·Xpeng Motor), 아이츠(爱驰·AIWAYS), 니오(NIO) 및 상하이자동차(SAIC) 같은 회사들이 이미 EU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우리에게 배터리 제조사로 알려진 BYD가 지난 7일 노르웨이에 납품할 전기차 100대를 선적했다고 발표하면서 가세를 알렸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유럽 국가 중 최초로 전기차 판매량이 가솔린, 디젤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총 판매량을 앞지른 나라다.

유럽집행위원회(EC)는 오는 2030년까지 최소한 3000만 대의 탄소 무배출 자동차와 8만 대의 청정에너지 트럭을 유럽의 도로에 배치할 계획이다. 유럽 지방 정부들도 저탄소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기차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유럽 대다수 국가에서 전기차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속에서 일반 자동차 시장보다 더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올해 니오와 BYD가 유럽 전기차(승용차)시장 가세는 중국 전기차들의 유럽시장 점유율 확산 가속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베를린에 본부를 둔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유럽 전기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18개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총 2만 3836대로 전년 동기대비 13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3.3%였다.

▲올들어 5개월 동안 서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이미 지난 2019년 한해 동안 판매된 전기차량 규모를 넘어섰다. (자료=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
▲올들어 5개월 동안 서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이미 지난 2019년 한해 동안 판매된 전기차량 규모를 넘어섰다. (자료=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

 

전기차 시장조사 회사 ev볼륨스닷컴에 따르면 유럽에서의 전기차 붐은 지난해 6월과 7월에 시작돼 12월에 절정에 이르렀는데 거의 28만5000대가 판매됐다.

쿠이둥슈 중국승용차협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각국 정부 인센티브에 크게 의존해 소비자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유럽 내 전기차 판매가 신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 오토익스프레스 등의 최신 보도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전기차의 유럽 진출 상황을 살펴봤다.

아이츠, 중국 전기차 유럽 진출 물꼬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전기차 스타트업 아이츠(爱驰·AIWAYS)는 지난해 유럽형 전기차 U5 SUV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중국 스타트업 전기차 유럽 판매의 물꼬를 텄다.

▲아이츠는 지난해 U5 SUV 전기차로 유럽에 진출했다. (사진=아이츠)
▲아이츠는 지난해 U5 SUV 전기차로 유럽에 진출했다. (사진=아이츠)

이 회사는 지금까지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와 다른 유럽 국가에 진출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초기 진출에 영향을 받았지만 4월부터 판매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아이츠는 그로부터 몇 주 만에 독일 소비자들로 부터 네자리가 넘는 예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푸 취앙 아이츠 창업자 겸 회장은 “유럽은 우호적 전기차 정책과는 별개로 높은 충전시설 보급률에서 보듯 중국보다 탄탄한 전기차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진출의 또 다른 밝은 측면은 이 시장 소비자들이 낮은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초기 단계에서 새 브랜드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사례로 자사의 U5 SUV 모델을 꼽았다. 푸 회장은 “현재 전기차 모델 부족과 유럽 업체들 사이의 가격대 양극화로 중국 EV 브랜드 진출 여건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샤오펑, 2월 노르웨이에 2차 물량 출하 

이와는 별도로 중국의 대표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자동차(小鹏汽车·Xpeng Motor)는 지난 2월 200대가 넘는 G3 SUV 2차 물량을 중국 광저우 항에서 노르웨이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앞서 G3 1차 물량을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에 납품했다.

▲샤오펑은 지난해 12월 G3 1차 물량 선적에 이어 지난 2월 2차 물량을 노르웨이로 출하했다. 사진은 2018년 CES에서 선보인 G3.(사진=샤오펑)
▲샤오펑은 지난해 12월 G3 1차 물량 선적에 이어 지난 2월 2차 물량을 노르웨이로 출하했다. 사진은 2018년 CES에서 선보인 G3.(사진=샤오펑)

샤오펑은 노르웨이가 청정에너지 지원 정책, 첨단 충전 인프라 및 소비자들 사이에 높은 전기차 인지도에 기대어 노르웨이를 해외 사업 확장의 첫 번째 목적지로 선택했다.

노르웨이 도로연맹(Norwegian Road Federation)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노르웨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12%포인트(P) 증가한 54%를 기록하며 전체 차량의  절반을 넘어선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

니오, 7월부터 유럽시장 예약 판매 시작

오토익스프레스는 지난달 초 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가 ES8 SUV와 ET7살롱을 앞세워 유럽시장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는 니오가 자사 브랜드 전기차로 첫 진출하는 국가다. 니오는 충분한 관심을 보인다면 곧 영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오는 7월부터 노르웨이에서 ES8 SUV 전기차 선주문을 시작한다. (사진=니오) 
▲니오는 7월부터 노르웨이에서 ES8 SUV 전기차 선주문을 시작한다. (사진=니오) 

니오는 7월부터 노르웨이에서 니오 ES8 SUV 선주문을 시작하며, 9월에 첫 인도분이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전기차 엔진 출력은 537bhp(brake horsepower)이며, 최대 주행거리는 500km다. ET7 살롱은 내년부터 판매된다.

출시의 일환으로 니오는 자사의 혁신적 배터리 교환소를 포함한 노르웨이식 전기차 배터리 충전 네트워크를 개발한다. 첫 4개 충전소는 연내 가동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12개 충전소를 추가로 만들어 노르웨이 전역 5개 도시에 네트워크를 형성할 예정이다. 니오에 따르면 배터리 교환소에서는 전용 재충전 서비스 팟이 3분 만에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자동 전환시켜 준다.

BYD, “노르웨이에 탕 1500대 선적”

그리고 가장 최근의 중국차 유럽 진출 소식은 BYD로부터 나왔다. 이 회사는 자사의 탕(Tang·唐) SUV 1500대가 연내 노르웨이 대리점에 공급되며, 지난 7일 이 물량의 일부인 100대를 선적한 화물선이 상하이 항을 출발, 올여름 안에 현지에 도착한다고 14일 발표했다.

▲BYD의 전기 SUV 차량 탕(唐) 1500대가 연내 노르웨이에 도착한다. (사진=BYD)
▲BYD의 전기 SUV 차량 탕(唐) 1500대가 연내 노르웨이에 도착한다. (사진=BYD)

탕은 7인승 4륜 구동 전기차다. 86.4kWh 용량의 블레이드 배터리팩이 탑재되며 520km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4.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100km로 가속할 수 있다. 판매가는 5만9308유로(약 8005만원)다. 단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30~80%을 충전할 수 있다.

BYD는 발표문을 통해 “BYD는 광범위한 딜러망을 갖춘 스칸디나비아 최고의 자동차 대리점인 RSA와 파트너십을 맺고 판매, 서비스 및 부품 유통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BYD 브랜드는 이미 스칸디나비아와 유럽 전역에서 대중 교통 분야를 위한 전기 버스의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 업체로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26년 역사를 지닌 배터리 및 배터리 기술 개발 선구자로서 세계적 명성을 쌓아왔다.

▲BYD가 공급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운행중인 클라스II 전기버스.(사진=BYD) 
▲BYD가 공급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운행중인 클라스II 전기버스.(사진=BYD) 

상하이자동차, 이미 물류용 전기차 진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승용차 외에도 유럽 전역의 물류 차량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상하이자동차(SAI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SAIC의 맥서스(MAXUS) 브랜드 누적 판매량은 1만대를 넘어섰다. 맥서스는 영국,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등 9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맥서스 대량 주문처는 소매유통, 우편, 슈퍼마켓 같은 산업분야와 지자체 부문을 망라한다.

▲상하이자동차(SAI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SAIC의 맥서스(MAXUS) 브랜드 누적 판매량은 1만대를 넘어섰다. 사진은 맥서스 V90 전기버스. (사진=알리바바)
▲상하이자동차(SAI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SAIC의 맥서스(MAXUS) 브랜드 누적 판매량은 1만대를 넘어섰다. 사진은 맥서스 V90 전기버스. (사진=알리바바)

쿠이 중국승용차협회 사무국장에 따르면 유럽은 전기차 개발 가속 정책을 유지하면서 올해 전기차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그리고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올해 유럽 시장에서 더 많은 판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선진화된 전기 시장의 신규 참여자인 중국 전기차 회사들은 경쟁 환경을 조심하면서 현지법과 규제 측면에서 여전히 더 많은 관찰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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