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이 이 정도라고? 'chatGPT'로 할 수 있는 일

[AI요약] 시를 써주고, 연애상담을 해주는 인공지능 챗봇이 출시되자마자 100만 사용자를 돌파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픈AI가 정식 오픈한 챗GPT는 일반적인 정보성 답변은 물론, 인간의 심리를 관통하는 답변을 내놓고 있어 "무섭게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챗봇 ‘챗GPT’는 인간의 대화를 시뮬레이션하도록 프로그래밍됐다. (이미지=오픈AI)

7일(현지시간) 등 외신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가(openAI) 최근 공개한 챗봇 ‘챗GPT’(chatGPT)에 대해 집중보도했다.

오픈AI가 지난달 30일 자사의 웹사이트에 시제품으로 공개한 챗GPT가 출시 일주일만에 1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인간의 대화를 시뮬레이션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소프트웨어인 AI 기반 챗GPT는 현재 연구 검토 단계에 있는 동안 사용자가 무료로 가입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챗GPT는 오픈AI에서 만든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인 ‘GPT-3.5’ 언어 기술을 사용하며, 이 모델은 다양한 소스를 바탕으로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했다. 현재 이 챗봇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꽤나’ 똑똑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뉴턴의 운동법칙 설명’과 같은 백과사전식 질문은 물론, ‘나에게 시를 써줘’와 같은 문학적 질문도 할 수 있다. ‘시를 좀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챗봇은 ‘천둥, 모험, 아드레날린’ 등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며 시를 재창작한다.

챗GPT의 전문성은 광범위하며, 대화를 따라가는 능력은 특히 주목할만 하다. 사용자가 ‘보라색’과 운이 맞는 단어를 요청하면 몇 가지 제안과 함께 ‘분홍색은 어떻습니까’라며 좀 더 창의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개인적인 질문도 할 수 있다. ‘민감하면 연애하기 쉬운가, 터프하면 연애하기 쉬운가?’라는 질문에 챗봇은 ‘어떤 사람은 민감한 사람에 매력을 느끼는 반면, 어떤 사람은 강인하고 단호한 사람에게 끌릴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진정성과 진실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정 틀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관계 유지에 효과적일 수 있어요’라는 놀라운 답변을 준다.

그러나 오픈AI가 공개 당시 직접 언급했듯이 챗GPT는 잘못된 답변을 줄 수 있다. 때로는 ‘죄송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제가 교육받은 것 이외의 외부 정보에 액세스할 수 없습니다’와 같은 답변처럼 스스로 자신의 답변에 대해 구체적으로 경고한다. 또한 챗GPT의 답변이 언뜻 권위있고 사실적으로 보이지만 틀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챗GPT가 △도덕성 결여 △오타없는 피싱 이메일 작성 △소프트웨어 및 맬웨어 작성 가능 △다양한 차별 △잘못된 정보에 대한 설득력 등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픈AI는 챗봇의 차별·혐오 발언을 차단하기 위한 AI 기반 조정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미지=오픈AI)

이러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오픈AI는 자체적으로 ‘안전장치’를 만들었다. 기업의 사명인 ‘인공지능이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도록 보장한다’에 부합하도록 사용자의 부적절한 질문을 걸러내도록 설계됐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IT기업들이 이미 인공지능 챗봇을 출시했지만, 차별 및 혐오 발언으로 문제가 되면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오픈AI는 이러한 유형의 스캔들을 피하기 위해 언어가 기업의 콘텐츠 정책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결정토록 훈련된 AI 기반 조정시스템인 ‘모더레이션API’(Moderation API)를 사용했다. 이 시스템은 안전하지 않거나 불법적인 정보가 통과하는 것을 차단하지만, 여전히 결함이 있으며 100% 정확하지는 않다.

허용되지 않는 질문에 대해 질문하면 챗GPT는 자체적으로 ‘차별적, 공격적이거나 부적절한 질문, 여기에는 인종차별적, 성차별적, 동성애혐오적, 성전환자혐오적 또는 기타 차별적이거나 혐오스러운 질문이 포함됩니다’라고 답변한다. 불법 활동에 가담하도록 요구하는 것도 금물이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등 실리콘 밸리 투자자들이 2015년에 설립한 인공지능 연구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오픈AI는 특정 시점을 지나면서 투자 수익을 줄이는 것을 의미하는 ‘이익제한’으로 기업 상태를 변경했다.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와 테슬라에서 수행 중인 자율 주행 연구의 이해상충으로 인해 이사회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투자자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가 출시되자 머스크는 “챗GPT는 무섭게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챗봇은 때때로 부정확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느 시점에서 챗GPT를 활용한 수익 창출이 있을 것”이라며 추후 챗봇 사용에 대한 요금 부과 계획을 언급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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