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어난 '재택근무', 해킹 피해액도 사상 최대

지난해 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해킹 등 사버 보안 위협이 급증했다. 이중 기업의 데이터 유출로 인한 피해 금액이 사상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 시큐리티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세계 500개 이상의 기업에서 발생한 데이터 유출사고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데이터 유출로 인해 사고당 평균 424만 달러(약 48억 82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최근 17년 간 손실 규모 집계한 이후 사상 최대 금액이다. 한국 기업의 경우 평균 손실 규모가 41억 1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중 사고 피해 기업의 20%는 재택근무가 데이터 유출의 주된 원인이라고 답했다. 해당 기업의 피해 규모는 재택근무(원격근무)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에 비해 15% 가량 컸다. 데이터 유출 사고를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는 기간은 평균 58일이 더 걸렸다. 의료 산업이 피해 금액 923만 달러 규모로 가장 컸고, 이어서 금융(572만 달러), 제약(504만 달러)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로 인한 데이터 유출 사고의 절반 가량인 44%는 사용자 인증 정보 등 고객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데이터 유출로 인한 2차, 3차 피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 활성화로 해킹 등으로 인한 데이터 유출 등 사이버 사고 피해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업계에서는 비대면 업무 등 재택근무 활성화로 근무 환경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강화된 보안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IBM시큐리티는 최신 보안 기술을 도입한 기업의 데이터 유출 피해 금액이, 그렇지 않은 기업 보다 35% 낮게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맥커디 IBM 시큐리티 총괄 부사장은 "코로나 기간 동안 급속한 기술 변화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증가한 데이터 유출 사고 비용은 또 다른 추가 비용"이라며, "보고서를 통해 현대적 보안 기술의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이런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사고 피해액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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