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큐레이팅 만으로도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세상

세상이 변했습니다.

이전에는 콘텐츠가 없는 게 문제였습니다. 검색을 해도 정보가 없었다면 온라인에는 없는 정보이구나 포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온라인에 없는 정보가 없습니다. 없는 게 문제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아서 문제입니다. 나한테 딱 맞는 콘텐츠를 찾는 것 자체가 일이 되었습니다.

많은 서비스에서 그런 것들을 해내기 위해서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들은 저에게 추천을 해줍니다. 정말 내가 몰랐는데 궁금했던 좋은 콘텐츠를 주기도 하지만 '이걸 왜 추천해주지???'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에서 뭔가를 보려고 검색만 하다가 시간을 1~2시간씩 날리다가 결국 아무것도 안 보고 시간만 날리는 상황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유튜브를 많이 보는 저로서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뭔가… 내가 봤던 영상과 비슷한 것을 추천해주기는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닌데… 이거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콘텐츠만 보다가는 생각이 이 안에 갇히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유튜브 안에 더 좋은 콘텐츠들이 있는데, 내가 볼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생각은 이런 생각으로 변합니다.

"누군가 나랑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먼저 보고 그중에서 좋은 콘텐츠만 모아서 주면 좋겠다. 나를 취향 저격해줘!!"

실제로 저는 커리어리에서 제가 보고 싶은 사람들을 팔로우하고 그 사람들이 매일매일 올려주는 기사들을 봅니다. 그리고 다양한 개인 및 기업이 운영하는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사이트가 좋은 정보들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도 제가 보는 콘텐츠들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시선, 관점을 통해 필터링된 콘텐츠를 보고 싶은 거죠.
그리고 실제로 저라면 절대 찾을 수 없는 좋은 정보들을 거기서 찾게 됩니다.

카카오의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 / 카카오 뷰

그리고 카카오에서는 카카오 뷰라는 콘텐츠 큐레이팅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그것도 카카오톡 앱 내에 하단 5개 버튼 중 센터 자리를 그 서비스에게 내주었습니다. (센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프로듀서101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겠죠…)

여기에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남의 콘텐츠를 모아서 큐레이팅 하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여기에 채널을 만들었는데요. 제가 만든 콘텐츠들도 공유하지만, 제가 찾은 콘텐츠 들을 모아서 하나의 맥락을 만들어서 공유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콘텐츠를 만들지 않더라도 자신의 시선, 자신만의 관점으로 콘텐츠를 모아서 하나의 맥락으로 구성하는 것만으로도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카카오 뷰는 추후에 여기에 광고를 붙여서 수익도 창출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콘텐츠 큐레이팅으로 구성된 피드를 누군가 팔로우하고 그렇게 사람들이 모이면 그 공간 또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콘텐츠 큐레이션, 콘텐츠 제작자들은 이미 하고 있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오직 신의 영역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버무려서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그 전의 경험들이 없이 완전무결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죠. 결국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다양한 경험도 하고, 사람들과 대화도 하는 행위를 해야 합니다.

사실 콘텐츠 제작자들이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이런 과정은 필수적으로 존재합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콘텐츠를 경험하고 그것 중에 어떤 것이 좋은 콘텐츠인지 파악하는 단계를 분명히 거치게 된다는 거죠. 물론 경험만 한다고 해서 콘텐츠 큐레이팅이 되는 것은 아니고, 이런 콘텐츠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꿰어내서 새로운 형태의 정보로 만들어내는 과정까지 해내야 실제로 콘텐츠 큐레이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콘텐츠 큐레이팅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콘텐츠에 영향을 받았는지, 어떤 내용은 다른 콘텐츠에서 따왔는지는 출처를 정확히 밝히는 것입니다.

콘텐츠 큐레이션으로 브랜드를 구축하라

저는 요즘 퍼스널 브랜딩이나 기업 브랜딩을 문의하시는 클라이언트 분들께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자신이 알게 된 정보, 자신이 받은 영감 등을 SNS에 꾸준히 올려보세요."

큐레이팅이라는 단어에 매몰될 필요는 없고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알게 된 좋은 정보를 나눈다는 마음으로 시작해보면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 사람인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인지 알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관점을 공유하는 것 또한 브랜딩의 일환이 될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관점을 보고 팔로우하신 분들은 미래의 고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 그분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나 제품을 준비해서 선보인다면 조금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겠죠???

이글의 원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을 영상으로도 제작해보았습니다.

브랜드 만드는 남자 | 김주황

lllayer(레이어) CEO & Branding Director

www.lllayer.com

브랜드의 경험을 설계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디자인합니다.

브랜드 만드는 남자

zwang@lllay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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