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이번에는 뒷광고 논란… 글로벌 사용자 10억명인데 이용자 확보 무리수 둔 이유는?

[AI요약] 틱톡이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이어 이번에 일본에서 뒷광고 문제가 지적되며 지속적인 의구심을 낳고 있다. 문제는 틱톡의 운영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이라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미국은 과거 트럼프 정부 시절부터 틱톡을 정조준하는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의심한 조치였다. 틱톡 일본법인이 뒷광고라는 무리수를 감행한 이유는 단순하다. “가입자 확보 및 콘텐츠 홍보를 위해서”다. 일본과 같은 양상은 아니지만 지난해 8월경 우리나라에서도 틱톡의 가입자 증대를 위한 현금 살포 이벤트가 논란이 됐다. 당시 틱톡은 이러한 이벤트를 1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수차례 연장한 끝에 지난해 1월 250만명에서 420만명으로 2배 가까운 이용자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시 글로벌 이용자 수 증가세도 놀라웠다. 2020년 6억명 대였던 틱톡 글로벌 이용자는 2021년 단숨에 10억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틱톡이 이번에는 일본에서 뒷광고 논란을 일으켰다. 이유는 가입자 확보를 위해서다. 글로벌 사용자 10억명을 넘어선 틱톡이 이렇듯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는 진짜 이유는 뭘까? (이미지=픽사베이)

틱톡이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이어 이번에 일본에서 뒷광고 문제가 지적되며 지속적인 의구심을 낳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틱톡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억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적어도 숏폼 영상 플랫폼으로서는 글로벌 1위라 할 수 있다.

문제는 틱톡의 운영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이라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미국은 과거 트럼프 정부 시절부터 틱톡을 정조준하는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의심한 조치였다. 이는 SNS 플랫폼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또 다른 힘겨루기 여파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를 테면 미국을 대표하는 SNS 플랫폼이 페이스북이라면 틱톡은 중국에서 탄생한 글로벌 SNS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까지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는 메타에게 틱톡은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현존하는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서 틱톡은 메타의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위협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틱톡의 과도한 이용자 확보 노력은 무리수로 비춰지기까지 한다. 이용자 10억명을 돌파한 틱톡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진짜’ 이유는 뭘까?

일본에서 불거진 뒷광고 논란, 왜 이렇게 ‘가입자 확보’에 혈안일까?

틱톡을 둘러싼 의혹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에 근거한다. 중국정부가 틱톡을 통해 글로벌 사용자들, 특히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그 우방국인 유럽과 일본 등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를 빼낸다는 의심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러한 틱톡을 둘러싸고 뒷광고 논란이 일었다. 단순 의혹이 아니라 운영사 바이트댄스가 직접 이를 시인하고 사과문까지 게재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최초로 틱톡의 뒷광고 의혹을 보도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다른 언론에서도 부각됐고, 결국 틱톡 일본법인은 뒷광고 사실을 시인하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미지=요미우리신문 보도 캡처)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일본 법인은 10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뒷광고 사실을 시인했다. 이는 앞서 요미우리 신문이 제기한 뒷광고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인 끝에 나온 입장이다.

내막을 살펴보면 틱톡 일본법인이 약 2년 5개월 간 20명의 트위터 인플루언서들에게 틱톡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조건으로 총 7600만엔(약 7억 8000만원)을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의혹을 보도한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틱톡 일본법인이 뒷광고를 의뢰한 트위터 인플루언서는 10만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한 이들이었다. 제안을 받은 인플루언서들은 실제 한 해 수천개의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개정에 게시하고, 조회수에 따라 대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NS를 비롯해 유튜브 등에서는 특정 목적으로 대가를 받고 콘텐츠를 게시하며 광고 사실을 밝히지 않을 시에 뒷광고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앞서 2020년 유튜브에서 뒷광고 사실이 대거 밝혀지며 이슈가 된 바 있다.

틱톡 일본법인이 뒷광고라는 무리수를 감행한 이유는 단순하다. “가입자 확보 및 콘텐츠 홍보를 위해서”다.

한국에서는 ‘앱테크’ 부각시키며 가입자 유치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 틱톡이 한국에서 진행한 현금 살포 이벤트, 당시 20대들 사이에서 이는 '앱테크'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문제는 이를 통해 틱톡이 단숨에 가입자를 2배가까이 늘렸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말로 그만큼의 개인정보를 입수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미지=이벤트 캡처)

일본과 같은 양상은 아니지만 지난해 8월경 우리나라에서도 틱톡의 가입자 증대를 위한 이상한 마케팅이 논란이 됐다. 다름 아닌 친구 초대 건수에 따라 현금을 보상하는 이벤트를 실시한 것이다. 친구를 초대하면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빠르게 확산되며 참여자가 몰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문제는 그에 앞서 틱톡이 개인정보를 빼내고 있다는 의심 정황이 지속적으로 드러났고, 미국에서는 이를 문제 삼아 제재까지 진행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틱톡의 현금 살포 이벤트는 20대 이용자들에게 ‘앱테크’로 불리며 적잖은 인기를 얻었다. 방식은 기존 사용자가 만 19세 이상 신규 회원을 초대하면 사용자와 가입자에게 최대 40만원의 현금을 준다는 것이었다. 이후에도 추가 초대를 진행할 시에는 현금이 아닌 포인트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간편 결제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벤트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수백만원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이러한 이유로 당시 각종 온라인 채널에서는 틱톡의 이벤트를 ‘앱테크’ 기회로 소개하며 참여 방법 공유, 신규 가입자 모집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틱톡은 이러한 이벤트를 1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수차례 연장한 끝에 지난해 1월 250만명에서 이벤트 진행 당시 420만명으로 2배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시 글로벌 이용자 수 증가세도 놀라웠다. 2020년 6억명 대였던 틱톡 글로벌 이용자는 2021년 단숨에 10억대를 돌파했다.

미국의 제재, 이유 있다

미국에서는 2020년 틱톡이 미국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타깃이 되기도 했다. (이미지=픽사베이)

미국에서 틱톡의 제재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가 가장 강력했다.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사업체를 매각하라는 행정명령까지 내린 것이다.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틱톡 앱을 통해 미국 사용자 약 1억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지목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폐기하며 잠시 해소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미국 의회가 ‘외국회사문책법’을 통과시키며 중국 기업 전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고, 중국 정부는 이에 대응해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직상장 차단으로 맞섰다.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이유 역시 ‘중국의 개인정보가 미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결국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미국 증시 상장은 사실상 좌절됐다.

틱톡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은 양 측 모두 틱톡에 영향력을 확보하려 했으며, 그에 반발하는 이유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였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말로 틱톡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실제 존재한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낳고 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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