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식 투자 스팸 58% 증가…"공모주 열풍 탓"

올해 3분기에 주식 및 투자 관련 스팸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공모주 열풍 탓에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한 스팸 사기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분석돼, 통신 서비스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스팸 차단 앱 '후후'를 제공하는 후후앤컴퍼니는 지난 3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통계를 24일 발표했다.

3분기에는 스팸 신고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41만, 직전 분기 대비 64만여건 증가해 후후 스팸 통계 집계 이래 최초로 분기 신고 건수가 700만 선을 돌파한 756만 건이 접수됐다.

3분기 스팸 통계에서 눈 여겨 볼 만한 사항은 최근 주춤하던 '주식·투자' 유형의 반등이다. 이번 '주식·투자' 유형의 신고 건수는 229만여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지난 분기 대비 22% 상승했다. 후후 스팸 통계가 집계된 이래 단독 유형으로서는 '대출권유' 다음 두 번째로 분기 200만 건을 넘겼다.

회사는 7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8월초 카카오게임 등 국민적 관심을 가져온 회사들의 잇따른 상장 소식에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면서 스팸 신고 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7월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비트코인이 3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하면서 가상 화폐 관련 스팸 신고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내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 이슈가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설문조사' 유형 스팸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설문조사' 유형의 신고 건수는 3만 7천여건으로 지난 분기 대비 19% 상승해 '주식·투자' 유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다 신고 유형은 '대출권유' 유형으로 신고 건수는 240만여건, 전년동기 대비 65%, 지난 분기 대비 7% 상승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최근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2금융권 및 비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 영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출권유' 유형 스팸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스팸은 사회적 관심에 따라 스팸의 시나리오가 바뀐다"며 "계좌 개설, 지원금, 대출 신청 등 개인이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마다 스팸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둘 것" 이라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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