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Q 영업익 1.1조원…전년비 65.5%↑ "휴대폰 철수, 영업익 최고치 기대"

LG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매출 17조1000억원을 돌파해 역대 2분기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1조1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가 증가했다. 역대 2분기 영업이익으로 보면 지난 2009년(1조2439억원)에 이어 12년만에 최대 실적이다.

LG전자의 2분기 호실적은 생활가전 및 TV 부문의 판매 호조로 가능했다. 잠정 실적이라 부문별 실적 발표는 없었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에어컨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생활가전(H&A)에서 7500억∼78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의 공간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

지난 1분기 생활가전 영업이익은 9000억원이 넘었지만, 일반적으로 2분기 실적이 낮았던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보복소비 경향이 계속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가전명가 답게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인 오브제컬렉션의 판매 증가세도 생활가전 사업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2분기 생활가전 매출을 6조원대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가전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사인 미국의 월풀에 비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앞서는 것으로, 2021년 연간 가전 매출에서 월풀을 넘어 세계 1위를 차지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부문도 생활가전과 함께 2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2분기 올레드(OL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TV 출하량 증가로 2분기 매출이 2016년 이후 5년 만에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한다. 영업이익은 2500억∼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LG전자의 미래를 가늠할 '전장' 사업은 적자…스마트폰 사업 빠져 영업익 최고치 예상

LG전자의 미래 핵심사업인 자동차 '전장(VS)' 사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조원 가량 증가해 2분기에 1조9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차량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로 인해 7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1일 물적분할을 거쳐 출범하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올 하반기부터 전장 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솔루션(BS) 본부는 재택근무, 원격교육, 게임 수요 증가 등 코로나19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는 사업구조 재편 효과다. 만년 상당한 적자를 기록했던 MC사업본부(휴대폰 사업)가 2분기부터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돼 일반 회계처리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철수를 발표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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