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분사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활황으로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2분기 흑자전환을 하는 등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조119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0조3594억원, 영업이익은 1조90억원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손익이 개선된 배터리 사업과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윤활유 사업의 영향이 컸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2분기 연속 5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해 상반기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을 분사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을 분할하기로 했다. 오는 9월 16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10월 1일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주식회사(가칭)’를 각각 출범시킨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 역할을 수행하는 지주회사가 된다. 그린 영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과 사업개발 및 인수합병(M&A) 역량 강화를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LiBS)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새롭게 추진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BMRe) 사업도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신설법인은 SK이노베이션이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로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각각 갖게 되며 분할 대상 사업에 속하는 자산과 채무 등도 신설되는 회사로 각각 이전된다.

SK배터리주식회사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을 담당한다.

SK이엔피주식회사는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이 회사의 배터리 사업은 한국, 미국, 중국, 헝가리 등에서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이 목표다. 미국에서는 포드 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목표다. 2025년 이후에는 한 자릿수 후반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ESS, 플라잉 카, 로봇 등으로도 배터리 적용 시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BaaS(서비스형배터리) 플랫폼 사업과 같은 신성장 사업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 김종훈 의장은 “이번 분할은 각 사업의 특성에 맞는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선제로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사업별로 투자 유치와 사업 가치 증대를 통해 경영 환경에 폭넓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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