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광고 속 간편결제 써보니…오잉?

안녕하세요? 시승차봇이에요.

르노삼성자동차가 얼마 전 2022년형 XM3를 출시했어요.

XM3는 데뷔한 지 1년 밖에 안된 모델이라 이번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하지만 나름 의미 있는 변화들을 찾을 수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인카페이먼트 기능 추가를 비롯한 커넥티드카 기술 업그레이드에요.

요즘 TV에서 볼 수 있는 르노삼성 XM3 광고가 바로 이에 대한 내용인데요.

이번 2022년형 XM3 TV 광고의 두 번째 에피소드 <내 편리한 XM3에 진심인 편>은 데이트를 준비하는 듯한 모습의 남자 주인공과 함께 시작된다. 그는 스마트폰 앱으로 XM3에 원격 시동을 걸고 이지 커넥트 기능을 사용해 ‘그녀’를 만날 준비를 마친 후 운전을 시작한다. 곧이어 차창 밖으로 의문의 여자 주인공이 등장했지만, 사실 그녀는 여자친구가 아닌 출발 전 XM3 안에서 주문했던 음료를 가지고 온 카페 직원이었다. 결국, 남자 주인공은 관심 있는 상대로부터 ‘그린 라이트’를 받은 것이 아니라 ‘그린티 라떼’를 받는다...

르노삼성 XM3 광고 여자모델(이름, 나이, 사진, SNS 등등)에 더 관심이 집중돼서 정작 광고 내용은 기억에 남지 않는 폐단이…

아무튼 2022 XM3를 시승하는 김에 인카페인먼트 기능을 사용해보기로 했어요.

in car payment는 차량 내 지불이라는 뜻인데요.

차 안에서 결제를 해결한다 = 자동차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한다로 해석할 수 있죠.

요즘은 스마트폰에 각종 페이 앱을 설치하고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 번호 등을 사전 등록해 놓으면 필요할 때 전화기만으로 간편 결제 가능하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지갑은커녕 카드도 잘 안들고 다닌다면서요.

인카페이먼트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내비 화면)으로 스마트폰 페이 앱을 대신 하는 셈이죠.

이걸 사용하려면 우선 내비 화면에서 인카페이먼트 메뉴를 찾아야 하는데요.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올꺼에요.

'인카페이먼트'가 아니라 '오윈'이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거든요.

오윈(Owin)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전자와 매장을 연결, 차 안에서 간편 주문·결제·수령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인데요.

XM3의 이번 기능은 오윈의 서비스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접목한 것이에요.

따라서 전체 메뉴 항목 중 우선 '앱'을 선택하면

짜잔 그 안에서 오윈을 발견할 수 있죠.

환경에 따라 (초기 구동시) 약간의 로딩 시간이 지나고 나면

짜잔x2 오윈의 서비스 화면이 나타나죠.

첫인상은 … 예상보다 잘 구성된 것 같아요.

특히 지난 6월초 2022 XM3가 출시될 때만 해도 편의점 서비스는 '제공 예정'이었는데, 7월 16일자로 전국 1천여개 CU 편의점에서 이용할 수 있게 돼서 차림표가 한결 풍성해졌어요.

삼각김밥, 샐러드, 음료, 도시락, 생활용품 등 할인품목 포함 다양한 편의점 상품이 구비돼 있으니 차 안에서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다만 막상 사용하려고 보면 아쉬운 점들이 드러나긴 해요.

주유를 예로 들면 우선 특정 브랜드*만 이용 가능할 뿐더러, 그 중에서도 오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업소는 제한적이거든요.

이동 경로 상에 있는 주유소를 찾기는 커녕, 삥~ 돌아 가더라도 그리 멀지 않은 주유소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일 수도 있어요.

그거야 뭐, 제휴 브랜드와 점포가 늘어나면 해소되겠죠.

실제로 7월 기준 제휴 주유소는 전국 380개지만 연말까지 800개로 확대된다고 해요.

한편 주유소를 검색할 때는 각 지점의 주소, 거리, 유가만 나열될 뿐 지도에서 직관적으로 위치를 볼 수 없어 답답하더라구요.

(결국 스마트폰 지도앱으로 일일이 검색해서 확인해봄)

XM3에 내재된 T맵 내비게이션과 오윈 앱이 따로 논다 별로 안친한 걸로 보이는데요.

그래도 일단 주유소를 선택하고 지불을 결정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바로가기 해서 길안내를 받을 수는 있어요.

여기서 마음에 드는건, 주문-결제 과정에서 차의 터치 스크린에 인증번호를 입력하거나 스마트폰을 꺼내 조작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에요.

이번에 방문한 주유소는 이동 경로상 반대편 차로에 있었는데, 유턴을 하기도 전에 내비 화면에 오윈 앱으로 전환할 것인지 묻는 '도착알림' 창이 떠버렸어요.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했죠.

지금 '아니요'를 선택하면 막상 주유소에 당도 했을 때 오윈 화면이 뜨지 않거나 새로 결제를 진행해야 되는거 아닐까 하고 말이죠. 그 동안 IT기기에 당한 경험이 워낙 많아서…

하지만 그런 불상사는 없었구요.

주유소에 도착, 비어있는 주유기 앞에 XM3를 세우고 나니 오윈에서 주유기 번호를 선택하는 화면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었어요.

경쟁사 유사 서비스의 경우 주유기가 정해져 있어서 다른 칸이 비어 있더라도 대기시간이 있을 수 있는데, 르노삼성 인카페이먼트(오윈) 서비스는 비어진 주유기 아무 곳이나 이용할 수 있어 쉽고 편리하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숨은 오윈 찾기

예전에 오윈 스마트폰 앱으로 주유를 해본 터라, 주유기 주변에 커다랗게 표시된 오윈 번호가 있을 줄 알았는데, 보이지 않더라구요.

차에서 내려 잠시 두리번거리다 보니 주유기에 붙은 작은 스티커가 눈에 띄더군요.

운전석에 앉은 상태로는 찾지 못했을 꺼에요.

차에 다시 올라 주유기 번호를 선택하니 창밖 주유기에서 안내 멘트가 나옵니다.

결제가 완료 됐으니 주유를 시작하라고 말이죠.

이건 마치 자동차와 주유기가 사람 몰래 대화를 나눈 신세계적 느낌?

방문한 곳은 셀프 주유소라 다시 차에서 내려 주유를 시작했어요.

예전에 오윈 서비스를 처음 이용했을때 스마트폰을 들고 쩔쩔맸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인카페인먼트가 오히려 빠르고 편리하게 느껴졌어요.  노안에는 역시 큰 화면 큰 글씨?

특히 차에 내재된 간편결제 기능은 운전할 때 신용카드나 현금, 심지어 스마트폰까지 휴대하지 않았더라도 필요한 지불을 완료할 수 있어 유용한데요.

XM3가 국내에 인카페인먼트를 처음 선보인 것은 아니지만, 르노삼성은 경쟁사가 먼저 출시한 주유, 주차장 결제 기능 외에 식음료(F&B. 음식점·카페 등), 편의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범위를 넓혔어요.

특히 식음료 매장과 편의점에서는 주문과 결제 뿐 아니라 상품 수령(픽업)까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이는데요.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아니더라도, 가게 주차장이 없더라도, 미리 차에서 주문-결제하고 매장 앞에 도착하면, 잠깐 차를 멈춘 상태에서 상품만 건네받고 바로 출발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광고도 하는거구요.

2022 XM3는 인카페이먼트 외에도 스마트폰 앱과 연동한 커넥티드카 기능을 강화했는데요.

기존 XM3에 적용됐던 원격 차량제어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이번에는 '원격 시동/공조', '내 차로 목적지 전송' 등이 추가됐어요.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스마트폰으로 미리 차의 시동을 걸어 쾌적한 실내온도를 맞춰 놓을 수 있으니 정말 꿀!  

게다가 기존 출고 차량에서도 새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데요.

단, 르노삼성의 이지커넥트(EASY CONNECT) 옵션이 적용되어 있어야 이런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어요.

원본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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