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개인정보 수집 논란 ‘왜 나만 갖고 그래’

[AI요약] 글로벌 앱 마켓 정보를 제공하는 Sensor Tpwer의 ‘2021년 엔터테인먼트 앱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글로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틱톡’이 차지했다. 앱 수익 랭킹 역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틱톡을 대상으로 제기 되는 문제는 심상치 않다. 개인정보 수집 범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된 논란은 수년 전부터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 일본 등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틱톡은 이를 보다 암호화된 기술로 은폐하고 있어 감시 조차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틱톡은 최근 외신을 통해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며, 다른 모바일 앱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틱톡이 수집하는 정보는 콘텐츠의 일부로 등장하는 물체와 풍경, 이미지 내 얼굴과 신체적 특징 및 속성의 존재와 위치, 오디오의 성질 및 사용자의 콘텐츠에서 들려주는 단어, 텍스트를 식별하는 이미지와 오디오 등으로 알려져 있다.

틱톡은 2021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 앱 중 수익 및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지=Sensor Tpwer)

글로벌 앱 마켓 정보를 제공하는 Sensor Tpwer의 ‘2021년 엔터테인먼트 앱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글로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틱톡’이 차지했다. 앱 수익 랭킹 역시 마찬가지다.

주목할 것은 미국에서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틱톡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6800만회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한 다운로드 비중이 80%가량이라는 점도 놀랍다. 반면 아시아의 경우 1위를 했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구글플레이를 통한 다운로드 비율이 월등히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틱톡을 대상으로 제기 되는 문제는 심상치 않다. 개인정보 수집 범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미국 등에서 가입자 확보를 위한 다양한 편법적인 방법을 시도하며 수시로 제재 대상이 된다는 것도 우려를 낳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틱톡은 최근 외신을 통해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며, 다른 모바일 앱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보 보안 기준 충족했다고 하지만…각국에서 터지는 문제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디지털 미디어 전문매체 더랩에 따르면 틱톡은 “애플과 구글의 앱마켓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영국, 아일랜드, 인도,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의 정보보안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틱톡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필요 이상으로 수집하고 있다는 의혹은 수년 전부터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지난 2020년 미국에서는 당시 트럼프 정부로부터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사업체를 매각하라는 행정명령까지 받아야 했다.

2020년 무렵 미국 트럼프 정부는 틱톡이 수집한 미국 사용자 정보가 중국 공산당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했다. (이미지=픽사베이)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틱톡 앱을 통해 미국 사용자 약 1억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이 수집한 인터넷 및 위치기록, 검색 기록 등의 광범위한 사용자 정보가 중국 공산당의 스파일 활동에 활용될 가능이 있다”며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지목했다.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폐기하며 잠시 해소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미국 의회가 ‘외국회사문책법’을 통과시키며 중국 기업 전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고, 중국 정부는 이에 대응해 자국 기업의 미국 증시 직상장 차단으로 맞섰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이유 역시 ‘중국의 개인정보가 미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틱톡은 지난 2020년 7월 미성년자 정보 무단 수집과 이용자 개인정보 무단 해외 유출을 이유로 시정조치와 함께 1억 8000만원의 과징금과 6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난 2017년 5월 31일부터 2019년 12월 6일까지 만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 최소 6007건을 무단으로 수집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당시 틱톡은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 시 고지 사항도 지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시 틱톡 측은 “한국 사용자 데이터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에 저장된다”고 변명했지만 관련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틱톡은 일본에서 뒷광고 논란이 사실로 밝혀지며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미지=픽사베이)

일본에서 역시 틱톡은 최근 ‘가입자 확보’를 목적으로 뒷광고를 해 온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을 낳고 있다. 팔로워 10만명 이상의 트위터 인플루언서를 통해 뒷광고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틱톡 일본법인은 이와 같은 사실을 시인하며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수 10억명 돌파

지난해 틱톡의 현금 살포 이벤트는 엄청난 화제가 됐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앱테크(앱+재테크)'로 칭하며 참여 유도와 신규 가입자를 모집하는 글이 연이어 올리기도 했다. (이미지=인터넷 화면 캡처)

개인정보 수집을 둘러싼 의혹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틱톡의 세계적인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현금 살포 이벤트, 뒷광고 등을 진행하며 과도한 방식의 가입자 확보를 이어온 영향도 적지 않다.

틱톡의 성장세는 최근 3년간 1600%에 달한다. 2018년 1월까지만 해도 틱톡의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479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에는 2억 7118만명으로 500% 증가하더니, 한 해가 지나 2019년 12월에는 약 5억 700만명을 돌파했다. 2021년 7월 기준 틱톡의 MAU는 약 8억 9000만명이었고, 그해 말경 결국 10억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틱톡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에 그치지 않는 것에 있다. 틱톡 콘텐츠는 15초 남짓의 짧은 영상은 음악과 함께, 사용자가 자신만의 스토리가 포함된다. 그리고 그 콘텐츠에 커뮤니티가 반응한다는 게 틱톡의 공식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10대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부른 곡인 ‘드라이버스 라이센스’ 사례다.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을 무려 8주간 석권했는데, 그 배경에는 틱톡이 있었다. 드라이버스 라이센스를 BGM 삼아 자신의 영상을 틱톡에 올리는 챌린지가 급속도로 퍼지자, 덩달아 해당 곡의 인기 또한 올라간 것이다.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인 BTS 역시 2020년 말 틱톡을 통해 ‘# LifeGoesOn 챌린지’를 진행 15일만에 9억뷰를 기록한 바 있다.

틱톡은 각국에서 현지화 전략을 도입하며 급속도로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이미지= Sensor Tpwer)

당시 닉 트랜(Nick Tran) 틱톡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틱톡은 사람들이 문화적 순간을 경험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며 “틱톡은 단순히 하나의 소셜 플랫폼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더랩의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비해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보다 암호화된 기술로 은폐하고 있어 감시 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순 틱톡이 수정한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따르면 틱톡은 콘텐츠의 일부로 등장하는 물체와 풍경, 이미지 내 얼굴과 신체적 특징 및 속성의 존재와 위치, 오디오의 성질 및 사용자의 콘텐츠에서 들려주는 단어, 텍스트를 식별하는 이미지와 오디오에 대한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현장] 국회서 쏟아진 ‘AX 보안’ 대응법… “AI 확산 속도만큼 보안·법제도 함께 가야”

토론회의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AX 시대의 보안은 더 이상 시스템 한켠에 붙는 방어 기능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신뢰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이다. AI 기술이 기업과 공공, 일상 서비스 전반으로 빠르게 스며드는 상황에서 보안이 뒤따라가는 구조로는 더 이상 대응이 어렵다는 현실 인식도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국회에서 나온 논의는 결국 “AI를 전제로 한 사회에서 어떤 안전 체계를 먼저 갖출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모였다.

‘링크의 시대’에서 ‘답변의 시대’로…구글 ‘서치 라이브’가 바꾸는 검색의 질서

서치 라이브는 검색 결과를 읽는 경험보다, 검색과 ‘대화하는’ 경험에 가깝다. 사용자는 구글 앱 안에서 음성으로 질문을 이어가고, 필요하면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며 실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검색이 단발성 쿼리에서 벗어나 문맥을 유지하는 세션형 인터페이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를 향한 아마존의 거대한 ‘20년 승부수’

[AI요약] 20년전 생소한 개념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를 출시한 후, 해당 서비스를 인터넷 기반 도구에 의존하는 거의 모든 기업에게 필수불가결한...

[AI, 이제는 현장이다③] AI가 커질수록 공격도 빨라진다… 기업 보안이 다시 ‘기본기’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AI를 말하면서 이제 보안을 따로 떼어놓기는 어렵다. AI가 기업 전반으로 퍼질수록 공격자도 같은 기술을 손에 넣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격의 방향이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익숙한 공격이 더 빨라지고, 더 값싸지고, 더 넓게 퍼질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