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짓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인공지능(AI)에 묻고, 사람이 일일이 돌아보던 넓은 노지는 위성 데이터로 살핀다. AI가 크기와 형태가 제각각인 가축을 인식해 로봇이 도축 공정 일부를 수행하도록 하고, 수확과 예찰 같은 반복 농작업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생산된 농식품이 소비자에게 이동하는 물류 과정에서는 탄소 배출량을 데이터로 측정·관리하는 기술까지 등장했다. AI가 모니터 속 분석 도구를 넘어 농업 현장에서 직접 보고 판단하고 움직이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20일 스타트업계 새로운 소식이 이어졌다. 정형 데이터 파운데이션 모델(Tabular Foundation Model·TFM)을 개발하는 넘즈에이아이가 40억 원 규모의 첫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조코딩AX파트너스가 개최한 실전형 해커톤 ‘AX 인재전쟁’에는 5341명이 지원해 AI 활용 역량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인재 선발 방식을 시험했다. 일레븐랩스는 LOT 폴란드항공과 음성 AI 에이전트 실증에 돌입하며 항공·여행 분야 고객센터 자동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기업과 공공 현장의 AI 전환을 겨냥한 움직임도 이어졌다. 이파피루스는 연구비 증빙과 정산 업무를 자동화하는 ‘StreamDocs AI’를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했고, 플렉스는 조직 내부 데이터와 맥락을 활용하는 기업용 AI 사례를 소개하는 AX 웨비나를 연다. 씨엔티테크는 충남 천안 그린스타트업타운에서 입주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밋업을 진행했다.
중국에서 또 다른 모델이 미국 AI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Moonshot AI)가 자사 AI 서비스 ‘Kimi(키미)’를 통해 선보인 최신 플래그십 모델 ‘Kimi K3(키미 K3)’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등장한 K3가 중국과 미국의 최첨단 AI 성능 격차를 좁히고 있다. 2조800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K3의 등장과 중국 AI 기업들의 빠른 추격 역시 집중 조명됐다. 기술적 추격은 시장의 투자 논리에도 곧바로 연결됐다. 한국이 17일 제헌절 연휴로 증시가 쉬는 사이 글로벌 반도체주는 K3 공개와 맞물려 흔들렸다. 개방형 전략을 앞세운 중국 모델이 폐쇄형 최상위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빠르게 좁힐 경우,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필요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스탠다드에너지가 일본 교토에서 바나듐 이온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의 첫 해외 실증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연계 운용을 검증한 데 이어 일본 시장에서 현지 전력 환경과 제도에 맞는 사업성을 확인한다.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가 일본 교토 MK택시 본사에서 개최된 VIB ESS 오프닝 행사에서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탠다드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