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스타트업 와들, 샌프란시스코 글로벌 개발자 경진대회서 정상 차지하며 기술력 입증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인공지능 점원 ‘젠투’를 개발한 와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OpenAI GPT-5 해커톤’에서 글로벌 93개 팀 중 1위를 차지했다. 현지에서 기념 촬영하는 와들팀과 박지혁 대표(왼쪽 두번째). (사진=와들)

국내 커머스 AI 스타트업 와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 경진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와들은 지난 8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GPT-5 해커톤 대회에서 전 세계에서 몰려든 93개 참가팀을 제치고 최종 1등을 거머쥐었으며, 이는 한국 팀으로서는 유일한 수상이자 아시아 지역 팀 중에서도 최초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인공지능 분야의 선두주자인 오픈AI와 실리콘밸리의 유명 AI 커뮤니티 세레브럴 밸리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운영한 행사로, 24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참가자들이 최신 GPT-5 모델을 활용해 혁신적인 제품을 구현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승 특전으로는 향후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API 크레딧 5만 달러와 함께 오픈AI가 매년 개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인 데브데이 참석 기회가 제공되며, 이는 향후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네트워킹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와들의 박지혁 대표는 엔지니어링 팀원인 송진태, 한상도, 황태백 세 명의 개발자와 함께 4인 체제로 대회에 참가했으며, 현지 도착 후 즉시 개발에 돌입해 하루라는 극한의 시간 내에 완성도 높은 프로토타입을 완성해냈다. 팀이 개발한 솔루션은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겪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실제 고객 행동 패턴을 학습해 가상의 고객 페르소나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시나리오의 효과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와들이 이미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AI 쇼핑 어시스턴트 서비스 '젠투'는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제품 선택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화형 AI 솔루션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 직원처럼 고객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해커톤에서 와들팀은 젠투가 실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수만 건의 고객 대화 로그를 활용해 쇼핑몰 방문자들의 선호도와 구매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디지털 트윈 형태의 가상 고객 모델을 구축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러한 가상 모델은 쇼핑몰 운영자가 신상품 출시나 할인 이벤트, 쿠폰 배포 등의 마케팅 활동을 기획할 때 예상 반응과 매출 효과를 미리 테스트해볼 수 있게 해주며, 이는 무작위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을 줄이고 투자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심사위원단은 애플, 구글 등 주요 테크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세쿼이아 캐피탈과 컨빅션을 비롯한 글로벌 벤처캐피탈 파트너들, 그리고 오픈AI의 핵심 연구진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와들팀의 솔루션이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한된 시간 내에 아이디어 구상부터 데이터 처리, 모델 학습, UI 구현까지 전 과정을 완성한 실행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지혁 대표는 우승 소감을 통해 "극한의 시간 압박 속에서도 팀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집중한 결과"라며 "이번 성과를 발판삼아 오픈AI와의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젠투의 입지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혁신을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와들은 현재 B2B 방식으로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에게 AI 기반 고객 응대 및 구매 지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멀티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된 SaaS 형태의 서비스다.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인 카카오벤처스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고, 이번 우승으로 얻은 크레딧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재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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