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요즘 GD가 나오는 ‘그 AI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에이비일팔공(AB180)이 주최한 국내 대표 마케팅 컨퍼런스 ‘모던 그로스 스택 2025' 현장
“데이터로 리드하고, AI로 승리하라” — MGS 2025 현장에서 발견한 마케팅의 새로운 파격
양재웅 뤼튼테크놀로지스 마케팅 팀장, ‘파격의 측정’ 주제로 GD 캠페인 전략과 성공 소개
MGS 2025 현장. 올해로 6회째를 맞은 MGS는 ‘데이터로 리드하고, AI로 승리하라(Lead with Data, Win with AI)’라는 주제를 내걸고, 급변하는 디지털 마케팅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지를 심도 있게 다뤘다. (사진=테크42)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광고와 캠페인이 결합된 마케팅 전략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최근에는 AI 기술까지 더해지며 그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시행착오를 줄이고 변수를 좁히며 성공에 이르도록 하는 다양한 툴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의 격변은 최근 AI 기반 마케팅 테크놀로지 기업 에이비일팔공(AB180)이 주최한 마케팅 컨퍼런스 ‘모던 그로스 스택 2025(Modern Growth Stack, MGS 2025)’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MGS는 ‘데이터로 리드하고, AI로 승리하라(Lead with Data, Win with AI)’라는 주제를 내걸고, 급변하는 디지털 마케팅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지를 심도 있게 다뤘다.

뤼튼테크놀로지스의 GD 광고 캡처

하지만 그와 별도로 참관객들의 주목을 끈 세션이 있었으니, 바로 최근 가수 ‘G-DRAGON(지드래곤 이하 GD)’을 전속 광고 모델로 발탁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발표였다.

이날 테크42 역시 다양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발표 중에서도 가수 GD를 활용한 광고와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단숨에 인지도를 끌어올린 뤼튼테크놀로지스 양재웅 마케팅 팀장의 발표에 주목했다.

파격을 위한 전제와 뤼튼의 GD 캠페인

양재웅 뤼튼테크놀로지스 마케팅 팀장의 발표는 ‘파격의 측정’이라는 주제로 시작됐다. 양 팀장은 “파격은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단어지만, 측정은 수치로 증명이 가능한 이성의 영역이”이라고 운을 뗐다. (사진=테크42)

양재웅 뤼튼테크놀로지스 마케팅 팀장의 발표는 ‘파격의 측정’이라는 주제로 시작됐다. 양 팀장은 “파격은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단어지만, 측정은 수치로 증명이 가능한 이성의 영역이”이라고 운을 뗐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단어를 제가 굳이 붙여본 이유는, 실제 마케팅 현장에서는 이 두 가지의 단어들이 동시에 운영이 됐을 때 가장 강력한 임팩트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파격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파격은 마케터가 일상의 곡선 위에 의도적으로 찍어놓은 스파이크라고 생각합니다. 즉 저희가 매일 보는 일상 속에서 목표를 향해서 의도를 꾹 눌러 담은 액션을 했을 그게 파격이 되는 거죠. 이런 파격은 급격한 변곡점을 만들어냅니다. 그럼 이런 변곡점을 일상적이었을 때의 흐름과 비교해 보는 걸 ‘파격을 측정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파격을 만들고 측정하기 위해 두 가지 전제를 제시했다. 첫째는 ‘비파격’ 즉 서비스의 ‘일상’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DAU(일간활성사용자), 가입자 수, 전환율, 이탈률, 시장 내 포지셔닝 등 측정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파격 이후의 변화를 인지할 수 있다. 둘째는 액션 자체가 파격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은 관성에 묻히기 쉽기 때문에, 메시지·크리에이티브·매체 중 하나 이상은 극단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

실제 뤼튼은 이러한 전제를 기반으로 가수 GD를 모델로 한 대규모 브랜딩 캠페인을 기획했다. 당시 뤼튼은 AI 서비스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퍼포먼스 마케팅 효율이 점차 떨어지고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지도 확대라는 과제가 남아 있었다. 이에 ‘생활형 AI’라는 포지셔닝을 내세워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수립했고, 기술력을 앞세우는 다른 경쟁사와 달리 친숙함을 무기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택했다.

광고 모델로 GD를 선택한 것은 계산된 파격의 정점이었다. 그는 한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단순한 메시지조차 강력하게 각인시키는 힘을 가진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 선택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의 파고를 확실히 넘어서며, 대중에게 다시 한번 차별적인 AI로 각인됐다. (사진=테크42)

그 결과가 기존 광고 문법을 파괴하는 대단히 파격적인 형식의 GD 광고다. TV에서 익숙한 가로형 영상이 아닌 ‘모바일에서 온 TV 콘텐츠’ 관점에서 접근했고, GD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원테이크로 찍은 셀프 영상물을 편집 없이 그대로 활용했다. 고도로 연출된 영상미 대신 날 것 그대로의 장면, 설명 대신 단순한 키워드 반복하는 GD 광고는 단숨에 화제가 됐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 광고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집요할 정도로 반복 노출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렇게 뤼튼테크놀로지스는 ‘AI’와 ‘뤼튼’, 그리고 ‘무료’라는 메시지를 모델의 입과 자막을 통해 끊임없이 반복해 각인시켰다.

결정적으로 광고 모델로 GD를 선택한 것은 계산된 파격의 정점이었다. 그는 한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단순한 메시지조차 강력하게 각인시키는 힘을 가진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 선택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의 파고를 확실히 넘어서며, 대중에게 다시 한번 차별적인 AI로 각인됐다.

‘파격적 측정 프레임’으로 본 광고 성과

양 팀장은 “파격을 측정하려면 서비스의 일상과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액션이 파격적일수록 그 차이는 더욱 뚜렷해 진다”며 세 가지 핵심을 이야기했다. (사진=테크42)

이날 양재웅 팀장은 발표를 통해 뤼튼의 광고 전략을 단순한 사례 나열이 아닌 ‘파격적 측정 프레임’이라는 구조로 정리했다. 양 팀장은 “파격을 측정하려면 서비스의 일상과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액션이 파격적일수록 그 차이는 더욱 뚜렷해 진다”며 세 가지 핵심을 이야기했다. 

“파격을 측정 가능하게 하려면 세 가지의 핵심이 있어야 됩니다. 하나의 캠페인으로 여러 지표나 여러 목표를 모두 잡으려고 한다면 절대로 파격적일 수 없죠.  그래서 첫 번째는 욕심은 버리고 가장 중요한 핵심 지표 하나에만 집중하는 게 좋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확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연하게도 모든 마케팅은 성공을 보장할 수가 없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성공이 조금이라도 높은 곳으로, 그리고 실패가 조금이라도 적은 곳으로 베팅해서 치열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때는 질문을 잘 던지는 게 핵심입니다. 질문을 잘 던지면서 그거에 답을 찾으면서 확률을 조금씩 올려가는 방식을 취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애매함에 대한 부분인데요. 기존 방식에 조금의 변화를 주는 건 관성에 묻히기 매우 쉽습니다.
파격을 원하신다면 메시지, 크리에이티브, 매체 등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바꾸거나 아니면 하나라도 정말 극단적으로 변경해야 합니다.”

양 팀장의 말을 뤼튼테크놀로지스의 GD 광고에 적용해보면 답은 좀 더 명료해진다. 우선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 캠페인의 목표를 ‘브랜드 인지도 확보’라는 하나로 설정했다. 또 수만 수천개의 광고가 소비되는 사이에서 GD라는 강력한 모델을 활용하면서도 파격적인 날 것, 단순함을 적용해 대중들의 뇌리에 ‘뤼튼은 AI 서비스’라는 인식을 각인 시켰다.

성과는 즉각 나타났다. 양 팀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우리의 기대치를 훌쩍 넘어섰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출도, 설치도, 검색도 모두 확실히 늘어났고, 인지도 역시 설문조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 없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대중 반응은 SNS와 미디어에서도 이어졌다. 광고는 패러디와 밈(meme)으로 재생산되며 다른 브랜드의 패러디 광고까지 등장했다. 크리에이터들은 광고를 따라 한 콘텐츠를 제작했고 조회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사진=테크42)

실제로 일상 속 대중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양 팀장은 “옆집 분도, 동네 어르신도 야구 중계에서 광고를 보고 이야기를 건네셨다”며 “심지어 어린아이가 카페 벽에 붙은 GD 포스터를 보고 ‘위튼 아저씨’라고 말하더라”는 사례를 소개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러한 대중 반응은 SNS와 미디어에서도 이어졌다. 광고는 패러디와 밈(meme)으로 재생산되며 다른 브랜드의 패러디 광고까지 등장했다. 크리에이터들은 광고를 따라 한 콘텐츠를 제작했고 조회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날 양 팀장은 매체에 집중해 대학생들을 겨냥한 광고 캠페인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과정 비롯해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자사의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크랙’을 홍보한 캠페인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발표 말미, 양 팀장은 “일상을 알아야 파격을 만들 수 있고, 파격을 제대로 만들어야 측정할 수 있다”며 재차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부분 파격을 꿈꾸지만 막상 실행할 때는 안전한 길을 택하기 마련이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그랬습니다(웃음). 그럼에도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애매한 시도는 실패보다 더 나쁩니다. 파격은 용기가 아니고 계산이고요. 확률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는 치밀한 준비가 있다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됩니다. 여러분의 서비스의 일상을 파악하고 그 일상을 깨뜨릴 확실한 한 방을 준비해 보세요.”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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