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혁신적 AR기기·OS 개발 중

구글은 최초의 현대적 증강현실(AR) 연구와 기기의 1차 물결에서 선두주자 중 하나였지만 최근 애플과 페이스북이 집중 투자하는 가운데에서도 AR에 냉냉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추세는 곧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새로운 혁신적 AR 기기 및 해당 기기용 운영체제(OS)를 만들고 있다고 나인투파이브구글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는 링크드인 채용 리스트 확인 결과를 바탕으로 구글이 수십억명에게 도달하기 위한 모바일 AR플랫폼 개발 계획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구글이 기업용으로 만들었던 엔터프라이즈용 구글 글래스. 구글의 최근 채용 리스트를 보면 이 회사가 지향하는 새로운 AR기기와 플랫폼은 이 사진보다 더 대중적이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사진=구글)

구글 운영체제(OS) 엔지니어링 이사 디렉터 마크 루콥스키가 링크드인에서 구글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전에 메타(페이스북)의 혼합 현실(MR) OS 업무를 이끌었고, 그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윈도 NT의 주요 설계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내 역할은 구글에서 AR을 위한 OS팀을 이끄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또한 구글이 애플이나 메타만큼이나 AR에 대해 진지해지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구글의 일부 채용 목록 링크를 게시했다.

이 리스트 가운데 하나(수석 SW개발자, 임베디드, 증강현실OS)는 구글의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팀은 우리의 AR제품에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운영하는 SW 구성품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우리의 AR 기기에서 실행되는 SW 구성품이며 하드웨어(HW)와 가장 가깝다. 구글이 AR 포트폴리오에 제품을 추가함에 따라 OS 파운데이션스(OS Foundations) 팀은 새로운 HW로 작업하기 위한 최초의 SW 팀이다.”

다른 채용 목록에는 신규 고용자들이 “혁신적 AR 기기를 다룰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하나에서 구글은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몰입형 컴퓨팅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무 역할은 미국에 있지만 일부는 구글이 지난해 인수한 캐나다 스마트 안경 제조업체 노스(North)의 본사 소재지인 온타리오주 워털루에 있다.

구글은 AR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API와 도구를 제공했으며, 여전히 한때 크게 선전했던 (본질적으로 안드로이드OS를 구동하는)구글 글래스 헤드셋을 기업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채용 리스트들은 구글이 더 이상 AR에 손만 대보는 수준으로 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페이스북은 최근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었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CEO가 전 세계 사회 연결과 작업을 위한 MR 디지털 층(layer)을 구축하려는 새로운 회사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SF 용어인 ‘메타버스’를 공동 채택한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애플이 내년에 첫 MR 헤드셋을 선보일 것이라는 믿을 만한 보도가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이 제품이 이른 시일 내에 대중 시장의 소비자 기기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지적한다.

저커버그 메타 CEO와 팀 쿡 애플 CEO가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차세대 빅 컴퓨팅 플랫폼이라고 표현한 AR 쟁탈전에 빅테크 플레이어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대규모 소비자가 AR 기기를 채택하는 데는 아직 10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구글, 애플, 그리고 메타는 가능한 미래로의 긴 여정에 대비하기 위해 모두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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