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실속형 이동수단을 찾는 북미 소비자들의 시선이 한국산 전기차로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개막한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차그룹은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 하이퍼카 콘셉트까지 아우르는 압도적인 전동화 라인업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 모델은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다. 올해 말 미국 출시를 앞둔 2027년형 EV3는 시작 가격을 35,000달러(약 4,700만 원) 수준으로 예고하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현지 유저들의 기대를 모았다. 특히 V2L(차량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을 탑재해 야외 활동이 많은 미국 시장의 특성을 정조준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40주년을 기념해 거친 강인함을 강조한 ‘볼더(Boulder)’ 콘셉트를 전격 공개했다. 순수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나 주행거리 연장형(EREV) 모델에 가까운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채택해, 오는 2030년 출시될 중형 픽업트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오프로드 특화 모델인 ‘아이오닉 5 XRT’는 디지털 카모 패턴과 전용 서스펜션을 적용해 실용성과 개성을 동시에 잡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용암의 열정을 담은 주황색 도색의 ‘GV60 마그마’를 선보이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모델은 단순 전시용이 아닌 2026년 하반기 실제 양산이 확정되어 럭셔리 핫해치 시장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스바루의 첫 3열 전기 SUV인 ‘겟어웨이’, 쉐보레의 전동화 비전 ‘콜벳 CX 콘셉트’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신차도 대거 출전해 전동화 전환의 가파른 속도를 실감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