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로 통화해줘” 애플의 다음 혁신은 ‘디지털 복제 음성’

[AI요약] 애플이 연례개발자회의를 앞두고 아이폰에 업데이트될 몇 가지 혁신적인 기능을 공개했다. 퍼스널보이스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합성해 디지털 복제 음성을 만들 수 있으며, 라이브스피치는 합성된 음성으로 가족이나 지인에 전화를 걸어 통화할수 있도록 한다. 해당 기능들은 인지, 시각, 청각 등 장애가 있는 사용자들이 보다 아이폰을 손쉽게 사용할수 있도록 도울 전망이다.

사용자가 텍스트 프롬프트를 읽어 오디오를 녹음하면, 해당 음성을 디바이스가 학습해 사용자의 디지털 복제 음성을 생성한다.(이미지=애플)

애플이 올해 말 대규모 아이폰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할 몇 가지 주목받는 혁신 기능에 대해 CNN, CNBC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이번 깜짝 공개는 다음달 열리는 연례개발자회의(WWDC) 앞두고 이뤄졌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업데이트는 운영체제(iOS) 17의 일부로 예상되는 새로운 ‘퍼스널보이스’(Personal Voice) 기능이다. 아이폰 및 아이패드 사용자는 해당 기능을 통해 음성통화, 페이스타임 등의 기능을 사용할 때 자신의 디지털 복제 음성을 생성할수 있다.

퍼스널보이스는 사용자처럼 들리는 합성 음성을 만들어 가족이나 지인과 연결할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는 디바이스에 15분 분량의 오디오를 녹음하는 것을 통해 퍼스널보이스를 생성할수 있다. 사용자가 텍스트 프롬프트를 읽어 오디오를 녹음해 자신의 음성을 디바이스가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다.

‘라이브스피치’(Live Speech)라는 관련 기능은 ‘합성된 음성’을 사용해 전화 통화, 페이스타임, 대화 및 대면 대화 중에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소리내어 읽는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라이브 대화 중에 사용할 ‘자주 사용하는 문구’를 저장할수도 있다.

해당 기능들은 인지, 시각, 청각 및 이동 장애가 있는 사용자를 위해 애플이 디바이스를 보다 포괄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여러 기술 중 하나이다. 특히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과 같이 현재는 괜찮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목소리를 상실할 가능성이 있는 사용자들이 해당 도구들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도구들은 실질적인 요구사항을 충족시킬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AI의 발전으로 악의적인 행위자가 ‘딥페이크’로 알려진 가짜 오디오 또는 비디오를 만들어 대중에게 사기를 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에 따르면, 퍼스널보이스 기능은 사용자의 정보를 비공개로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기계 학습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음성기능 외에도 페이스타임, 메시지, 카메라, 사진, 음악, 전화 등 가장 인기 있는 iOS 앱 중 일부를 하나의 통화 앱으로 결합하는 ‘어시스티브 액세스’(Assistive Access)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페이스에는 고대비 버튼, 큰 텍스트 레이블, 이모티콘 전용 키보드 옵션, 시각 또는 음성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디오 메시지 녹음 기능이 포함돼 있다. 애플은 또 시각 장애인을 위한 돋보기 앱을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앞으로 사용자들은 해당 앱을 통해 실제 물체와 더 잘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감지모드를 사용할수 있게 된다.

또다른 빅테크 기업은 지난해 AI를 사용하여 음성을 복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아마존은 사망한 가족 구성원을 포함해 모든 음성을 흉내낼 수 있는 알렉사 시스템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WWDC에서 베타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출시한다. 즉, 개발자와 옵트인을 원하는 대중이 먼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당시 공개된 기능은 보통 여름 내내 베타 버전으로 유지되며 새로운 기능은 가을에 공개된다.

애플의 ‘2023 WWDC 컨퍼런스’는 다음달 5일에 시작되며, 해당 행사에서 애플이 발표할 또다른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중에서는 최초의 가상 현실 헤드셋을 공개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라 허링거 애플 글로벌 손쉬운 사용정책 및 이니셔티브 수석 책임자는 “접근성은 애플이 하는 모든 일의 일부”라며 “이 획기적인 기능은 다양한 사용자를 지원하고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할수 있도록 모든 단계에서 장애 커뮤니티 구성원의 피드백을 받아 설계됐다” 애플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현장] 국회서 쏟아진 ‘AX 보안’ 대응법… “AI 확산 속도만큼 보안·법제도 함께 가야”

토론회의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AX 시대의 보안은 더 이상 시스템 한켠에 붙는 방어 기능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신뢰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이다. AI 기술이 기업과 공공, 일상 서비스 전반으로 빠르게 스며드는 상황에서 보안이 뒤따라가는 구조로는 더 이상 대응이 어렵다는 현실 인식도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국회에서 나온 논의는 결국 “AI를 전제로 한 사회에서 어떤 안전 체계를 먼저 갖출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모였다.

‘링크의 시대’에서 ‘답변의 시대’로…구글 ‘서치 라이브’가 바꾸는 검색의 질서

서치 라이브는 검색 결과를 읽는 경험보다, 검색과 ‘대화하는’ 경험에 가깝다. 사용자는 구글 앱 안에서 음성으로 질문을 이어가고, 필요하면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며 실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검색이 단발성 쿼리에서 벗어나 문맥을 유지하는 세션형 인터페이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를 향한 아마존의 거대한 ‘20년 승부수’

[AI요약] 20년전 생소한 개념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를 출시한 후, 해당 서비스를 인터넷 기반 도구에 의존하는 거의 모든 기업에게 필수불가결한...

[AI, 이제는 현장이다③] AI가 커질수록 공격도 빨라진다… 기업 보안이 다시 ‘기본기’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AI를 말하면서 이제 보안을 따로 떼어놓기는 어렵다. AI가 기업 전반으로 퍼질수록 공격자도 같은 기술을 손에 넣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격의 방향이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익숙한 공격이 더 빨라지고, 더 값싸지고, 더 넓게 퍼질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