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 오픈AI 챗 GPT o1에 근접한 AI모델로 전세계를 놀래켰지만 중국의 AI 실력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중국 매체 차이신과 테크노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중국 AI 스타트업 가운데 각 기업의 가치가 10억 달러(1조4000억원)가 넘어선 이른바 ’6마리 AI 호랑이들‘이 이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지푸 AI, 미니맥스, 바이취엔 AI, 문샷, 스텝펀, 01.AI가 그들이다. 심지어 이 중 4개 업체의 기업가치는 200억 위안(27억 달러, 약 4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기업이 중국판 오픈 AI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게를 더해가고 있다. 딥시크는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미국 AI업계에 ’스푸트니크 쇼크‘ 수준의 충격을 가져다 주었지만 전세계 각국,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AI산업의 근간인 알고리즘, 컴퓨팅 능력(GPU), 데이터는 물론 정부의 전략과 지원책, 자금, 인재 등에서 취약한 우리나라 AI산업 촉진과 진작에 도움이 될 중국 AI스타트업의 현황과 중국 AI 성장 전략 및 현황을 2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①오픈AI 뺨치는 ‘6마리 AI 호랑이’···세계 최강 美 AI 대항마로
②300개 AI모델 상호 경쟁 시너지효과··실크로드 국가진출 겨냥
딥시크가 발표되자 “스푸트니크의 순간”이라는 말로 충격을 전한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경악했다. 하지만 미국이 세계최강이라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을 때 중국은 힘을 기르고 있었다. 2022년 미국발 챗GPT혁명이 세상을 놀라게 했을 때 중국은 이미 난다긴다 하는 빅테크들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글로벌 AI 패권을 겨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중국 AI 기업들 중에는 딥시크 같은 스타트업 외에 6마리 AI 호랑이들이 회자되고 있지만 기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바이두 같은 유명 대기업들도 이미 시장에 참여해 지배하고 있다. AI기업들이 의욕적으로 경쟁력있는 AI모델을 잇따라 쏟아내면서 중국은 이미 대규모 AI모델 300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일례로 베이징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문샷 AI는 지난달 25일 오픈AI의 o1과 비슷한 성능을 갖췄다는 최신 멀티모드 추론 모델인 키미 k1.5(Kimi k1.5)를 출시했다. 알리바바는 다음날인 26일 퀜(Qwen) 2.5-72B에서 업그레이드된 최신 퀜 2.5-1M 모델을 출시했다. 이처럼 중국 AI산업은 기업들이 군웅할거하며 경쟁을 통해 더욱더 강해지려고 하고 있다. 투자면에서도 정부 지원기금까지 쏟아붓는 등 거국적 투자열기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인기는 미국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카이푸 리같은 이에게서는 중국 정부의 실크로드 구상(SilkRoad In Itiative)에 참여한 세계 140개 국가들을 공략한다는 언급까지 나오고 있다. 최대 걸림돌로 트럼프 2기 정부들어 더욱더 강력해지고 있는 미국의 대중 AI칩 수출규제만이 꼽힐 정도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발표이후 중국 AI분야는 컴퓨팅 성능과 최첨단 모델에 초점을 맞춘 투자에 몰두해 오고 있다. 이들의 치열한 내수시장 경쟁은 더욱더 강력한 AI 경쟁력을 가져다 주게 될 것이다. 중국베이징에서 AI의사가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 AI업계와 의학계에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투자와 넘치는 자신감···광범위한 성장 예상도

중국 안팎의 투자자들은 중국 AI기업들의 혁신적 잠재력, 모델 역량, 제품 서비스에 베팅하며 수십억 달러(수조원)를 쏟아붓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최근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AI창업자들은 중국의 대규모 AI 모델이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리더와의 격차를 좁혔을 뿐만 아니라 일부 분야에서는 이를 능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루리윈(如丽云) 바이취엔 AI 공동창업자는 “2025년까지 대규모 AI 모델 적용은 기업 및 소비자 부문에서 광범위한 성장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루에 따르면, 의료, 교육, 금융과 같은 산업에서 대규모 AI 모델 적용에 중점을 둔 바이취엔 AI(百川智能)는 약 6개월 전에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올해 주문 계약이 10억~20억 위안(2000억~4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동시에 이 회사는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려 약 8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텝펀 창업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베테랑인 지앙다신은 향후 1~2년 내에 최초의 상용화된 대규모 모델 생태계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대 성장 걸림돌은 “미국AI칩 통제따른 컴퓨팅 파워부족”

하지만 이러한 신생 기업은 여전히 중국의 필수적인 컴퓨팅 파워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미국의 첨단 칩 제한을 포함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중국 AI 기업은 여전히 컴퓨팅 리소스와 자금 면에서 글로벌 경쟁사에 뒤처져 있다.
중국의 주요 신생 기업은 일반적으로 GPU나 특수 칩과 같은 수천 개의 하드웨어 장치에 의존해 AI 모델을 구동하는 반면, 오픈AI와 일론머스크의 xAI 같은 선도적인 미국 기업은 10만개의 GPU 장치로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2023년 3월에 01.AI를 설립한 카이푸 리 전 구글 차이나 대표는 “실리콘 밸리보다 계산 리소스가 훨씬 제한적인 대규모 모델 시대에 중국 기업은 강력한 AI 인프라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제한된 계산 능력과 촉박한 자금에 시달리는 중국 대규모 AI 모델 기업가들은 적은 리소스로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들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응용 분야를 탐색해 성장 기회를 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는 중국 대규모 모델 기업이 비용, 노동 효율성, 리소스 활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믿는다. 01.AI의 자금은 오픈AI의 10%에도 못 미치지만 훈련 비용은 오픈AI의 3%에 불과하다.
중국정부 고위층과도 가까운 그는 “중국 기업이 미국 모델을 따르면 미국 기업을 앞지르지 못할 수도 있지만, 특히 일대일로구상(一带一路·Belt and Road Initaiave·BRI*)에 참여한 국가에서 여전히 국내외적으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BRI는 유라시아,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전역의 연결성, 무역, 통신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국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다. 지원한 인프라 프로젝트에는 공항, 항구, 발전소, 교량, 철도, 도로, 통신망이 있다. 중국은 BRI를 통해 대상 지역의 경제적 연결 및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많은 서방 국가들은 이를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을 포함한 140개국 이상이 BRI에 서명했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1조 달러 이상을 빌려주었고 개발도상국의 가장 큰 채권국 중 하나가 됐다.)
6마리 AI호랑이들, 이미 지난해 상반기에 오픈AI GPT-4 수준

차이신에 따르면 6마리 AI 호랑이들은 2024년 상반기부터 오픈AI의 GPT-4와 동등하게 모델 역량을 향상시켰으며, 중국어 능력은 GPT-4를 능가했다. 또한 상용화 전략을 현실로 만들기 시작했다.
첨단 기술 중심 벤처 캐피털 펀드인 소울캐피털의 창립 파트너인 헤리 한은 “생산성 도구 및 AI 비서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진정으로 파괴적인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산업은 현재의 대규모 모델 흐름을 ‘AI 2.0’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이전의 AI 비전 기업의 지배력과 대조된다. 이 모델들은 방대한 데이터 세트에서 학습하고 평균적인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점진적으로 개발한다. 이들은 모바일 앱에 통합하고, 사용자와 직접 소통하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에 내장할 수 있다.
지앙다신 스텝펀 CEO는 “AI 2.0의 발전은 향상된 일반화와 다재다능성에 있다. 대규모 모델은 핵심 역량을 처리하는 반면, 산업별 전문 지식과 데이터는 그 위에 겹쳐져 무수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고 말했다.
中 신흥 AI 스타트업들,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더욱 강해진다

중국의 많은 신생 AI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시장 점유율과 사용자 접근성을 지배하는 기존 국내 거대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중국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바이트댄스와 같은 주요 인터넷 기업은 이미 대규모 언어 모델, 텍스트-이미지 및 텍스트-비디오 기술을 포함한 기본 모델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소비자 대상 AI 애플리케이션을 타깃으로 하는 중국 AI 스타트업들은 바이트댄스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
대기업 바이트댄스는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 기술 역량과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활용했다.
2023년 후반 AI 챗봇 기미(Kimi) 챗을 출시한 문샷은 처음에는 텍스트 생성 분야를 선도했다. 하지만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5월에 AI 비서 더우바오(豆包)로 경쟁에 뛰어들면서 빠르게 추월당했다. 더우바오는 인기 있는 숏폼 플랫폼인 더우인(抖音 틱톡)으로 트래픽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점을 살리면서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한 모바일 앱이 됐다.
지난해 9월까지 더우바오는 월간 활성 사용자가 4200만 명에 도달해 경쟁사를 크게 앞지르는 중국 최대의 AI 앱이 됐다. 바이트댄스의 전략은 공격적인 가격 책정으로 강화됐다.
더우바오의 대규모 모델은 업계 기준보다 99% 낮은 가격으로 책정돼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텐센트 클라우드와 같은 경쟁사가 가격을 인하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바이트댄스는 평균 가격보다 85% 낮은 가격으로 더우바오의 시각적 이해 모델을 출시했다. 이러한 가격 중심적 접근 방식으로 인해 수요 급증을 견인했다.
이에 더우바오 모델의 일일 토큰 사용량은 5월에 1200억개였지만 12월 중순에는 4조개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바이트댄스에 따르면 더우바오는 이미 중국내 주요 자동차 브랜드의 80%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3억 대 이상의 스마트 기기에 통합됐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AI 스타트업들은 치열한 규모 및 트래픽 접근성 경쟁을 벌이면서 바이트댄스의 리소스 및 사용자 기반과 경쟁하는 것이 주요과제가 됐다.
중국 AI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차별화는 대규모 모델 스타트업의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했다. 주요 인터넷 기업이 모든 사용자 요구를 해결하는 전분야를 망라하는 포괄적인 챗봇 제품에 집중함에 따라 스타트업이 특정 틈새 시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취엔 AI는 금융, 교육 및 의료 분야에 베팅하고 있다.
루 바이취엔 창업자에 따르면 의료용 대규모 모델을 개발하려면 수천 개의 컴퓨팅 장치가 필요하고 기존 의료 정보 제공자는 핵심 AI 기술을 마스터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쟁이 제한적이다.
바이취엔 AI의 모델은 2023년 말 금융 분야에서 지능형 상담과 고객 서비스는 물론 교육분야 애플리케이션에서 GPT-3.5 기능에 도달했다. 이 모델이 지난해 5월에 GPT-4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이 회사는 의료 분야에 진출할 기회를 보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베이징 어린이 병원(北京儿童医院)과 협력해 환자와 의사 모두를 위한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맞게 설계된 소아 건강 모델을 출시했다. 루는 “AI 의사는 이제 오류율을 인간 의사보다 훨씬 낮은 1%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촨 AI에 투자한 소울캐피털의 헤리 한은 AI 의사의 성공은 모델 역량뿐만 아니라 의료 및 보험과 관련된 정부 정책에도 달려 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정책은 AI 의사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결정한다.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01.AI는 인간 호스트를 대체하기 위해 AI가 생성한 라이브 스트리밍 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매유통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 회사 공동창업자인 치 루이펑은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매장의 라이브 스트리밍 비용을 90% 줄였다고 말했다. 치 씨는 “개별 매장은 크게 절약하지 못할 수 있지만, 중국의 많은 가게들의 음식조달만도 700만건에 이르기 때문에 상당한 시장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치 씨는 중국 대규모 모델 기업이 기업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구 기업들은 엄격한 데이터 규정으로 인해 도입이 더디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픈AI와 앤트로픽과 같은 기업은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중국 기업에 유리하다.
그는 “중국 기업이 지역적으로 우위를 점하면, 특히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서 미국보다 앞서 글로벌하게 확장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치씨는 이와함께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종종 높은 주문품처리(풀필먼트) 비용과 낮은 마진에 직면한다고 경고했다.
헤리 한은 “대규모 모델이 결국 인터넷 기술만큼 보편화되어 많은 서비스 제공자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민관의 미국 AI 기술 따라잡기 전략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를 흔들어놓은 항저우의 AI 스타트업 딥 시크는 지난해 12월에 새로운 오픈소스 LLM 딥시크–v3를 공개했는데, 이때 이미 그 성능이 GPT-4를 포함한 경쟁사와 비슷했다. 671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이 모델은 2개월 동안 558만 달러의 비용으로 훈련됐으며, 경쟁사보다 훨씬 적은 컴퓨팅 리소스를 사용했다. 낮은 비용은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AI 산업이 2022년 미국의 대중국 AI 칩(엔비디아칩) 수출에 대한 통제에 따른 연산 능력 제한을 해결하기 위해 (복잡한 공학적 문제를 해결하는)엔지니어링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내 스타트업은 ▲자체 소유 리소스 ▲클라우드 공급업체 및 ▲정부 지원 컴퓨팅 클러스터에 의존해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 지방 정부의 보조금으로 국내 컴퓨팅 리소스를 사용하는 것은 엔비디아 GPU칩 기반 클러스터를 임대하거나 구축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적이다.
중국에 이로운 최근 AI분야의 한 가지 추세는 AI 프로세스나 제품 개선을 위한 기술 반복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일리아 수츠케버 오픈AI 공동 창립자는 데이터가 AI의 ‘화석 연료’ 역할을 했지만, 그 잠재력은 고갈됐으며 인공 일반지능(AGI)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개발을 주도하는 핵심 기둥은 알고리즘, 연산 능력, 데이터다.
오픈AI는 점진적으로 데이터 규모를 확장해 GPT-4를 달성했으며, 이는 중국 대규모 모델 회사가 모델 매개변수를 늘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중점을 둔 전략이다. 그러나 오픈AI는 아직 GPT-5를 출시하지 않았다. 대신 2024년 모델인 GPT-4o와 o1은 다중 모드 이해 및 강화 학습과 같은 대체 접근 방식을 강조해 단순히 데이터 확장에 집중했던 이전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앙다신 스텝펀 CEO는 “현재 중국에서는 알고리즘을 통해 경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핵심은 알고리즘 수준에서 일반화를 가장 먼저 달성하는 것이고, 그리고 나면 미국에 뒤지는 컴퓨팅 능력으로 더 큰 강화 학습 모델을 훈련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픈AI의 소라(Sora)도 GPT-o1도 알고리즘적으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AI는 여러 기술적 경로를 탐색할 수 있는 풍부한 컴퓨팅 리소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리소스에 제약을 받는 중국의 대규모 모델 회사는 위험을 감수할 여유가 없고 따라서 이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앙 CEO는 “오픈AI는 방법을 공유하지 않지만 무언가를 출시하면 접근 방식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 우리의 전략은 6개월 이내에 따라잡는 것이다. 먼저 따라가고, 그다음에는 입지를 확보하고, 마지막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 혁신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루 바이취엔 AI 공동창업자는 지난해 중국의 주요 대규모 AI 모델 회사가 이미 GPT-4 역량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해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3개월마다 매개변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GPT-5가 출시되면 중국이 이를 따라잡는 데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으며, 그때까지 필요한 매개변수는 오픈AI의 10분의 1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울 캐피털의 한은 좀더 신중한 입장을 취한다. 그는 GPT-5가 최대 10만개의 GPU를 필요로 할 것이며, 향후 모델은 수십만 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중국 회사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규모의 리소스다. 그는 국제 기술 발전의 둔화는 중국이 특히 애플리케이션에서 따라잡을 수 있는 잠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 갈증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언어모델(LLM)은 중국의 주요 시장에서 투자 및 자금 조달의 중심이 됐다.
지난해 12월 지푸 AI는 민간 및 중국 정부 소유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투자행사에서 30억 위안(약 6000억원)을 자금을 확보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이는 9월에 회사가 200억 위안(약 4조원)의 회사가치를 실현한 이전 투자라운드 성과에 이은 결과다.
마찬가지로 바이취엔 AI는 7월에 시리즈 A 투지 라운드에서 50억 위안(약 1조원)을 확보해 200억 위안(약 4조원)의 가치로 시리즈 B 투자라운드를 시작했다. 투자자에는 알리바바, 샤오미, 텐센트, 아시아 인베스트먼트 캐피털, 차이나 인터내셔널 캐피털 및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여러 정부 지원 기금들이 포함됐다. 또한 다른 6대 AI 타이거도 지난해 거의 모든 주요 투자 기관의 지원을 받으며 수억 달러(수천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대규모 AI 모델 개발에 대한 자본 수요는 엄청나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파운데이션 모델(기본 모델)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3개월마다 재교육을 받아야 하며, 각 세션 비용은 약 3억 위안(600억원)이다. (기본 모델은 광범위한 사용 사례, 즉 범용으로 쓸 수 있도록 광범위한 데이터에 대해 훈련된 기계학습모델 또는 딥 러닝 AI 모델이다.) 일부 멀티모드 모델은 교육하는 데 5~6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게다가 LLM 개발에는 100명이 넘는 R&D 팀이 필요해 상당한 노동 비용이 든다.
옌 쥔지에 미니맥스 창업자는 “중국의 대규모 모델 회사는 기술 면에서 오픈AI보다 6개월에서 1년 뒤떨어지고 있으며, 상용화는 최대 2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R&D 비용을 제외하고 개별 사업 라인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은 “중국이든 미국이든 AI 모델 스타트업은 자금 조달을 위해 대기업에 의존한다. 중국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외국 경쟁사에 크게 못 미치지만 시장이 포화돼 중국내 경쟁이 치열해졌다. 성공적인 중국 AI 스타트업은 기술 전문성, 인재 밀도, 기금 조달, 정부와의 관계, 상용화,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 데이터 액세스 및 컴퓨팅 능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야 한다. 소수의 신규 진입 기업만이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