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매출 잡으려면 '숨은 자산'을 찾아라

  • 후지 필름, 마블 코믹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어제의 인기 상품이 오늘 외면받기도..

소비자의 발길이 점점 끊길 때, 지금 뜨고 있는 신사업으로 무작정 눈길을 돌리기 쉬운데요. 그게 바른 해결책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사실 진짜 돌파구를 찾으려면 우리 회사의 ‘숨은 자산(hidden asset)’을 찾아보고, 이걸 가지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해야 합니다. 

잠깐, 숨은 자산(hidden asset)이란 무엇일까?

‘숨은 자산’이란 기업이 이미 갖고는 있지만 그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자산을 뜻하는데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 앤 컴퍼니’에 따르면,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고 대규모 M&A를 하거나 급성장 산업으로 진출하는 경우, 성공률이 10%가 안 되는 반면, 숨은 자산을 활용한 전략의 성공률은 30~40%에 이른다고 합니다. 

‘숨은 자산’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요?

1) 차곡차곡 쌓아 온 기존 기술에서 '신규 아이템'을 발굴한 후지 필름(Fuji Film)

기존 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갖춰진 기술이 바로 숨은 자산이 될 수 있는데요. 후지 필름은 수십 년간 쌓아온 필름 기술을 들고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필름 기술로 왠 화장품 사업이냐고요? 의외로 이 둘 사이엔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바로 콜라겐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사진 색이 바래버리는 이유는 사진에 있는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 속 수분을 보존하도록 하는 물질이 바로 콜라겐인데요. 이 콜라겐은 사람의 피부를 이루는 성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피부 속 콜라겐이 줄어들면 처지고, 주름이 생기는 노화가 진행됩니다. 이렇게 사진이나 사람 피부를 오랜 시간 원상태로 보존하려면 콜라겐 성분을 유지하는 게 관건인데요. 이에 후지 필름은 70년 간 필름 사업을 해오며 쌓아 온 콜라겐이 날아가는 걸 막는 기술을 화장품에 활용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기술이 바로 후지의 숨은 자산이었던 거죠. 그리고 2007년 노화방지 전용 화장품, ‘아스타리프트’를 출시했는데요. 후지필름의 아스타리프트는 공전의 히트를 치며, 현재까지 승승장구 하고 있죠.

출처: Astalift 공식 홈페이지

출처: Astalift 공식 홈페이지

2) 기존 고객의 니즈에서 '사업화할 자산'을 알아낸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

브런치 글 이미지 2

지난 수 십 년 간 미국 만화책 시장의 강자였던 마블 코믹스는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등 수 많은 히트작을 내며 승승장구 했는데요. 하지만 상황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인터넷 발달로 종이 만화책 시장이 줄어들면서 급기야 파산상태에 이르렀죠. 이런 상황에서 마블 코믹스는 기존 고객들을 면밀히 살폈습니다. 그러다 이들은 고객들이 만화책 속 캐릭터의 실제 목소리는 어떨지,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 그들의 살아있는 모습을 궁금해 한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이런 새로운 니즈를 어떻게 채워줄까 고민하던 마블 코믹스는 캐릭터들이 자신들의 숨은 자산이라는 걸 발견했죠. 그리고 이 캐릭터들을 애니메이션이나 영화화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들은 바로 영화 제작사와 제휴를 맺고, 5천여개에 달하는 유명 캐릭터를 영화 주인공으로 출연시켰는데요. 이렇게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사업으로 전환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1조원이 넘는 엄청난 돈을 벌어 들이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저물어 가고 있는 산업, 제품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그 안에 숨은 자산을 찾아보세요. 그러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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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세계경영연구원

insightlab@ig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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