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게임 브랜드인 엑스박스(Xbox)에서 인공지능(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완전히 걷어내기로 결정했다. 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재 영입 발표와 함께 모바일 앱과 콘솔 기기 내 코파일럿 기능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초 MS는 사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할 때 화면 속 상황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조언을 제공하는 인게임 AI 비서를 야심 차게 준비해 왔다. 하지만 샤르마 CEO는 이러한 방향성이 엑스박스가 지향하는 미래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관련 개발 및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결정은 엑스박스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중심의 겉치레 AI보다는 게임 개발 도구와 인프라 강화 등 내부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변화로 풀이된다. 실제로 샤르마 CEO는 친정인 MS CoreAI 부문의 핵심 인력들을 대거 영입하며, 사용자 대면 기능 대신 개발자 지원 툴과 엔지니어링 인프라 내부에 AI를 녹여내는 구조적 개편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윈도우 운영체제 내 코파일럿 강제 도입에 대한 비판이 거셌던 점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엑스박스는 이번 코파일럿 퇴출을 기점으로 커뮤니티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게이머와 개발자가 겪는 실질적인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