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 메타(Meta)의 전직 직원이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비공개 사진 수만 장을 불법으로 빼돌린 혐의로 영국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메타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이 내부 보안망을 무력화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 이용자들의 사적인 이미지 약 3만 장을 무단 다운로드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을 인지한 메타 측은 즉각 해당 직원을 해고 조치하고 런던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사건을 의뢰했다. 조사 결과 이 직원은 일반적인 접근이 제한된 비공개 설정 사진들을 탈취하기 위해 정교한 해킹 프로그램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는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내부 직원에 의한 데이터 오남용을 막기 위한 보안 시스템 재정비에 착수했다.
현재 런던 경찰은 유출된 사진의 외부 유포 여부와 추가 범행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메타 대변인은 “수사 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통제와 보안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워 온 메타는 이번 내부자 소행으로 인해 기업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