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 판이 바뀌었다… 머스크의 X를 추월한 메타 ‘스레드’

  • 일간 활성 이용자 수 첫 역전… 웹은 여전히 X 강세, 사용 행태는 갈라져
  • 논란보다 기능·연결이 성장 동력… 메타 생태계 효과 본격화
메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레드(Threads)’가 모바일 이용자 수에서 일론 머스크의 X(옛 트위터)를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레드가 일일 모바일 사용자 수에서 X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메타 홈페이지 캡처)

메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레드(Threads)’가 모바일 이용자 수에서 일론 머스크의 X(옛 트위터)를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범 이후 꾸준한 기능 확장과 메타 생태계와의 연계 전략이 누적되면서, 모바일 환경에서는 이용 습관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스레드는 지난 1월 7일 기준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하루 평균 1억4150만 명의 활성 이용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X의 모바일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억2500만 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사용량 기준으로 스레드가 X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플랫폼 전반의 주도권이 완전히 이동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웹 환경에서는 여전히 X의 영향력이 뚜렷하다. 시밀러웹 자료에 따르면 X는 하루 평균 약 1억5000만 건의 웹 방문 수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스레드는 Threads.com과 Threads.net을 합쳐도 하루 850만 건 수준에 그쳤다. 모바일 중심 플랫폼과 웹 기반 이용 패턴의 차이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는 셈이다.

이번 변화는 최근 X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따른 단기 이탈보다는, 장기간 누적된 이용 행태 변화의 결과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최근 X에서는 자체 AI 서비스 ‘그록(Grok)’이 동의 없는 딥페이크 누드 이미지 생성에 활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조사에 착수했고, 영국과 유럽연합(EU), 인도, 브라질 등에서도 유사한 조사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분산형 소셜미디어 스타트업 블루스카이(Bluesky)의 앱 설치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도 관측됐다. 다만 스레드의 성장세는 이러한 이슈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반사이익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스레드의 이용자 증가 배경으로는 메타의 플랫폼 연계 전략이 꼽힌다. 스레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존 이용자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으며, 특히 크리에이터 중심 기능 강화에 집중해 왔다. 지난 1년간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향상된 콘텐츠 필터, 다이렉트 메시지(DM), 장문 텍스트,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게시물 기능 등이 순차적으로 도입됐다. 최근에는 게임 기능 테스트 정황도 포착됐다.

이 같은 기능 확장은 스레드를 단순한 텍스트 기반 SNS가 아닌,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밀러웹은 일간 활성 이용자 수 증가가 ‘정기적 사용 습관’의 형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메타가 공개한 공식 지표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메타는 지난해 8월 스레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고, 같은 해 10월에는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1억5000만 명에 도달했다고 공개했다. 이후에도 성장세는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 X가 스레드보다 많은 일간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시밀러웹은 1년 전과 비교하면 X의 미국 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약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치를 두고 SNS 경쟁 구도가 ‘플랫폼 우위’에서 ‘이용 환경별 분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웹 중심의 실시간 정보 소비는 여전히 X가 강점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모바일 기반의 일상적 소통 영역에서는 스레드가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용자 행동 변화가 이어질 경우, 광고 전략과 콘텐츠 유통 구조 역시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메타와 X의 경쟁 구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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