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상자는 옛말이다... 구글 TV, 인공지능 ‘제미나이’ 품고 과외 선생으로 변신

구글이 자사 스마트 TV 플랫폼인 ‘구글 TV’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를 전격 도입하며 단순 시청 기기를 넘어선 지능형 허브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구글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을 시작으로 시각적 도움, 심층 탐구, 스포츠 브리핑 등 제미나이 기반의 신규 기능 3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사용자의 수동적인 콘텐츠 소비를 능동적인 학습으로 전환하는 ‘시각적 심층 탐구(Deep Dives)’ 기능이다. 사용자가 경제 트렌드나 과학적 현상 등 특정 주제에 대해 질문하면, 제미나이는 단순 검색 결과를 넘어 맞춤형 대화 가이드를 생성해 시각 자료와 함께 상세히 설명해 준다. 이는 거실의 대화면을 교육적 가치가 있는 ‘의미 있는 스크린 타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글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풍부한 시각적 도움’ 기능도 눈길을 끈다. 단순히 스포츠 점수를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 점수판과 시청 가능한 중계 플랫폼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며, 요리 레시피 검색 시 관련 영상 튜토리얼을 자동으로 매칭해 준다. 또한,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아도 주요 스포츠 리그의 최신 소식을 AI 음성으로 요약해 주는 ‘스포츠 브리핑’ 서비스도 새롭게 추가됐다.

해당 기능들은 우선 미국 내 제미나이 지원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며, 시각적 도움 서비스는 캐나다까지 확대 적용됐다. 구글은 2026년 상반기 중 호주, 뉴질랜드, 영국을 시작으로 지원 국가를 순차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전 세계 스마트 TV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하드웨어를 넘어 AI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옮겨가는 가운데, 구글의 이번 행보가 안드로이드 TV 진영의 확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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