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왜 떨어졌고, 왜 올랐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코인 투자자들

'부처님 오셔서 열반을 주셨다. 대신 코인은 가져 가셨다'

코인 투자자들에게 부처님 오신 날은 '검은 수요일'이 됐다. 

한때 비트코인은 4200만원 선까지 내려 앉았다. 최고가 8000만원을 상회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30% 이상 하락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일 비트코인이 코인당 35,000달러 아래로 내려가 시가총액 중 5천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564조5천억원 이상이 사라졌다.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하는 코인인 비트코인이 폭락하자, 동시에 이외 알트코인 역시 폭락했다. 

조정 신호는 어느 정도 예측됐지만, 하루새 30% 이상 급락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

21일 17시 11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4878만 2000원이다.

 

왜 떨어졌나?

시작은 일론 머스크다. 지난 2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인 시장에 주목시켰다. 하지만 3개월 만인 지난 12일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 

그리고 중국 발 소식도 시장을 차갑게 만들었다. 중국 금융 당국은 은행업협회 등과 함께 금융사의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가상화폐 관련 ETF 등 상승 요인을 품고 있던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대한 기대가 꺾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데이퍼링, 즉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까지 공개돼 투자 심리가 굳었다.

그러자 돈이 몰려 있고 유동성이 높은 가상화폐 시장이 곧 바로 반응한 것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과 일명 머스크의 코인으로 관심을 모았던 도지코인 역시 최고가 대비 각각 33%, 43% 하락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급락에 놀란 국내 투자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 거기에 급하게 거래소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이들까지 몰려 빗썸, 업비트 등 주요 국내 거래소는 19일에서 20일 사이 입출금 지연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19일 폭락한 비트코인(블룸버그)
19일 폭락한 비트코인(블룸버그)

 

내렸으니, 다시 오를까?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매수를 노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마침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따라 반등했다. 하락했던 시점부터 일부 투자자는 매수를 하고 있었던 것.

특히 이더리움의 경우, 급락했던 시세에서 50% 가량 회복했고, 도지코인 역시 연속된 악재에도 코인베이스 상장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미 자금의 대부분이 코인에 묶인 상황에서 대다수 투자자는 추매 여력을 잃어버린 상태다. 게다가 앞으로의 상황도 좋지 않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가상화폐 시장 거래 내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 송금 시 국세청 신고 등 세무 지침을 강화할 것이라 전했다. 담당 인력 구성까지 언급된 상태라,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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