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나카모토는 영국 암호학자?"...뉴욕타임즈 탐사보도

뉴욕타임스(NYT)가 4월 8일 비트코인 창시자의 가명 '사토시 나카모토'가 영국 암호학자 애덤 백일 가능성이 높다는 대규모 심층 탐사보도를 공개했다.

더라노스 특종으로 유명한 퓰리처상 수상 기자 존 카레이루가 1년간 사이퍼펑크 등 3개 암호학 메일링 리스트에서 수집한 134,308개 게시글을 분석해 620명의 후보 중 애덤 백을 사토시와 문체가 가장 유사한 인물로 지목했다.

두 문장 사이 띄어쓰기 두 칸, 하이픈 오용 패턴, 영미식 철자 혼용, "it's"와 "its" 혼동 등 특이한 문체적 습관이 사토시의 글과 일치했으며, 이 필터를 순차 적용했을 때 남은 후보는 백 한 명뿐이었다. 기술적 근거도 제시됐다. 백은 1997년 자신이 발명한 해시캐시를 비트코인 백서가 나오기 10년 전에 제안했고, 탈중앙화 전자화폐 시스템의 핵심 개념들을 이미 그 시점에 구체적으로 서술한 바 있다.

또한 사토시가 활발하게 활동하던 2008~2011년 사이 백이 메일링 리스트에서 비트코인 관련 논의를 멈췄다가, 사토시가 2011년 4월 사라진 지 6주 뒤부터 다시 활발히 활동을 재개한 점도 의혹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사토시 소유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지갑에는 약 110만 BTC가 묶여 있으며, 이는 기사 작성 시점 시가로 약 105조~118조 원(700억~790억 달러)에 달해 세계 30위권 부자에 해당하는 규모다.

애덤 백은 기사 공개 직후 X(구 트위터)에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며 즉각 부인했고, 유사한 표현은 암호학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공유하는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와 전문가들도 문체 분석만으로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비트코인 신원 논란은 17년간 이어진 미스터리로 이번에도 결정적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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