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그라운드 악성 앱 전면 금지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 TV를 타인의 인터넷 트래픽 우회로로 악용하는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을 플랫폼에서 전면 퇴출하기로 했다.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일반 가정의 TV를 범죄나 무단 웹 트래픽의 ‘신분 세탁용’ 거점으로 만드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차단하기 위한 강경 조치다.

사이버 보안업체 니모닉(Mnemonic)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 TV 앱스토어의 에디터 추천 섹션에 수록됐던 팩맨(Pac-Man) 게임 등 일부 앱에 악성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가 숨겨져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앱을 설치할 경우, 이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TV가 타인의 인터넷 접속을 대신 처리해 주는 ‘주거용 프록시(Residential Proxy) 출구 노드’로 탈바꿈한다. 이로 인해 낯선 사람이 발생시킨 웹 트래픽이 마치 해당 가정에서 접속한 것처럼 위장되는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해당 취약점을 공유하는 모든 앱의 배포를 즉각 금지하고, 주거용 프록시 SDK 탑재를 명시적으로 불허하는 엄격한 개발자 정책을 플랫폼 전체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TV를 노린 주거용 프록시 악용 문제는 비단 삼성전자만의 일이 아니다. 앞서 LG전자 역시 자사 스마트 TV를 주거용 프록시로 전환할 수 있는 앱의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무료 VPN이나 검증되지 않은 TV용 앱을 설치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 네트워크가 범죄 트래픽에 악용될 수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앨리스

ai@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미국 반도체 패권에 맞불"… 창신메모리, 베이징에 제2 D램 공장 건설 추진

중국 최대 D램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베이징에 두 번째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애플, 영국 정부 '암호화 해제' 요구에 법적 반발

애플이 영국 이용자의 클라우드 백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일명 '백도어(Backdoor)'를 요구한 영국 정부에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주가 폭발하며 '3조 달러 클럽' 입성"… 아마존, AI·클라우드 타고 사상 최고가 경신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왓츠앱, 무차별 차단 오류에 복구 착수

전 세계 30억 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App)에서 무고한 사용자 계정이 대거 차단되는 오류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