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쩜삼, 세무대리인 논란 사실상 해소…보안 강화로 신뢰 회복 나서

온라인 세무 플랫폼 삼쩜삼이 지난 2년 넘게 이어진 '세무대리인 수임 동의' 논란에서 벗어났다. 3일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반년간 이와 관련한 고객 불만이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쩜삼의 세무대리인 수임 논란은 2023년 초 본격화됐다. 이용자들이 환급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특정 세무사에게 대리 권한이 넘어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게 발단이었다. 당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삼쩜삼의 이 같은 관행이 이용자 동의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며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쩜삼은 2023년 5월 종소세 신고 시즌을 앞두고 신규 가입자에 대해 수임 동의 절차 자체를 없앴다. 서비스 알고리즘을 개선해 세무사의 개입 없이도 최대 환급액을 산출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기존 이용자의 경우 개인정보보호위 권고에 따라 단계적으로 수임 동의를 철회했고, 2024년 하반기 완전히 마무리했다.

국세청 역시 삼쩜삼 측과 협의를 통해 기존에 등록된 세무대리인 정보를 일괄 삭제하는 데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최근 6개월 동안 삼쩜삼 고객센터에는 수임 동의 관련 문의나 불만이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다가오는 5월 종소세 신고 시즌을 앞두고 삼쩜삼은 정보 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클라우드 환경에 특화된 통합 보안 체계인 'CNAPP(Cloud-Native Application Protection Platform)'를 올해 안에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이미 1단계로 클라우드 보안 관리(CSPM) 시스템 구축을 마쳤고, 6월에는 워크로드 보안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다크웹 등 불법 시장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지 상시 감시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내부 보안 체계를 점검하고, 직원 대상 보안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2020년 삼쩜삼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 누적 가입자 2천300만 명, 종소세 환급 신고액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세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에는 매출 862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삼쩜삼이 과거 논란을 해소하고 보안을 강화하면서 신뢰를 회복해가는 모습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세무사 단체 등에서는 "세무 플랫폼이 수수료를 목적으로 과도한 환급을 유도한다"는 지적을 이어가고 있어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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