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클라우드 전환, '실시간 동기화'가 핵심이다

바야흐로 클라우드의 시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다수 산업이 침체 국면인 와중에도 클라우드 시장 만큼은 성장했다.

시너지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2021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420억달러(약 4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이후 손에 꼽히는 증가율이다. 게다가 1년이 지난 후에는 약 4배 증가한 1520억 달러(약 17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과 조직이 늘어난다는 것.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공 및 민간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10%에 미치지 못한다. 해외의 경우, 미국은 40%, 일본은 33%로 우리보다 앞서고는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시장 자체의 급격한 성장율을 감안한다면 낮은 수치다. 이러한 결과는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는 기업의 나눠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클라우드 전환율이 떨어지는 것일까?

"데이터 동기화 속도가 생성 속도보다 빨라야"

이에 대해 윤정일 실크로드소프트 대표는 3일 개최된 테크42의 웨비나 '클라우드 인사이트 1st'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려면 비즈니스를 멈춰야 하기 때문에 그 손실을 우려해 데이터 이관이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즉,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의 데이터 이동에 대한 부담이 기업으로 하여금 클라우드 전환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것. 물론 이중화 방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이관하는 방법이 있다. 변경 데이터 캡쳐로 DB동기화를 수행하는 CDC(Change Data Capture) 기술로 미리 시스템 환경을 구축해놓고 실시간 동기화를 진행한다면 서비스를 멈추지 않고도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있다. 바로 속도다. 윤정일 실크로드소프트 대표는 "실시간 동기화 속도가 데이터를 생성하는 속도보다 빨라야만 문제 없이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해당 기술을 거의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이 오라클뿐이라는 것. 2009년 CDC 기술 2위 기업인 골든게이트(GoldenGate)를 인수한 오라클은 '오라클 실시간 동기화'라는 독점 기술로 관련 시장과 함께 클라우드 시장 마저도 값비싼 오라클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에 윤정일 대표는 그 대안으로 실크로드소프트 솔루션을 제안한다. 윤정일 대표는 국산 솔루션이지만 "오라클 솔루션과 대등한 동기화 성능을 가지면서도 이들이 하지 않는 국산DB나 오픈소스DB로의 동기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전환을 비싸고 어렵게 오라클에 한정하지 말고 쉽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석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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