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술이 실험 단계를 넘어 국방·바이오·산업안전·마케팅·커머스 등 실제 업무 현장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6일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폐쇄망 함정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부터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차세대 메모리 인프라, 스스로 업무를 찾아 제안하는 AI 에이전트까지 다양한 기술 실증과 서비스 확장 소식이 이어졌다. 지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정책자금 연계와 AI 교육,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속도를 내면서 AI를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생태계의 사업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마키나락스, 해군 포항함에 ‘장비운용 AI 참모’ 탑재

피지컬 AI 기업 마키나락스가 해군 제1함대사령부 포항함에 ‘장비운용 AI 참모’를 탑재하고 실증 운용에 들어갔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의 ‘방산혁신기업 100 기술개발 전용지원사업’으로 추진된 프로젝트다.
장비운용 AI 참모는 마키나락스의 AI 운영체제 ‘런웨이(Runway)’와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함포 기술교범과 정비자료 등을 학습했다.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제한되는 함정 환경을 고려해 경량화된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구축됐으며, 장병이 필요한 교범과 장비 운용 정보를 현장에서 빠르게 찾도록 지원한다. 포항함 탑재 후 정상 작동과 시연을 마쳤으며 실제 함정 환경에서 현장 적용성을 추가 검증할 예정이다.
엑시나·포트래이,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 처리용 CXL 인프라 공동 개발

반도체 팹리스 엑시나는 공간 오믹스 기반 테크바이오 기업 포트래이와 CXL(Compute Express Link) 기반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 처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포트래이의 고해상도 공간 오믹스 데이터와 분석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메모리 확장 기술과 시스템 성능을 검증한다.
앞서 양사는 엑시나의 CXL 기반 대용량 메모리 확장 솔루션 ‘인피니트메모리’를 활용해 약 3,500만 개 세포 규모 데이터를 분석했다. 앞으로 실제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최대 1억 개 세포 수준까지 규모를 확대하고, 차세대 CXL 메모리 솔루션 ‘MX1’과 DRAM·SSD를 결합한 상용 인프라 구축까지 협력을 넓힐 계획이다.
더인벤션랩, 부산 스타트업 10개사 TIPS·LIPS 연계

더인벤션랩은 부산·동남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와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LIPS(민간투자연계형 매칭사업화 및 매칭융자)를 연결하는 지역 투자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 소재 포트폴리오 10개사가 투자 이후 TIPS 연계 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LIPS·TIPS를 통한 비투자적 지원금 매칭 규모는 88억3000만원이다.
특히 씨드라이브코퍼레이션은 더인벤션랩 투자 이후 LIPS 스케일업과 TIPS에 모두 선정됐다. 더인벤션랩은 이를 기반으로 ‘직접투자-정책사업 연계-스케일업’으로 이어지는 후속 자금조달 구조를 부산 지역에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블럭스, 지시 기다리지 않는 CRM 에이전트 ‘반자동 모드’ 출시

AI CRM 마케팅 에이전트 기업 블럭스는 사용자가 업무를 요청하기 전에 AI가 데이터와 캠페인 성과를 분석해 필요한 업무를 먼저 제안하는 ‘반자동(Semi-Auto) 모드’를 출시했다. 매주 주요 지표를 분석해 5~7개의 추천 액션과 캠페인·시나리오·인앱 메시지 초안을 만들어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 기능에는 실제 캠페인 약 1만1000건을 분석해 만든 83종의 CRM 운영 레시피가 적용됐다. 블럭스는 캠페인 1건당 평균 7시간이던 기획·세팅 시간이 약 1시간으로 줄었으며, 도입 후 4주간 AI가 제안한 액션 약 1300건 가운데 실제 집행으로 연결된 비율이 약 60%였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검증된 캠페인을 AI가 별도 승인 없이 수행하는 ‘조건부 자율집행’까지 자동화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티아이랩, 공장·공영주차장으로 AI 화재 대응 확대

시티아이랩은 제조공장과 공영주차장에 잇따라 AI 화재 감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자동차 1차 벤더사의 아산공장에는 열화상·가시광 카메라와 엣지 AI를 활용해 이상 발열과 연기·불꽃을 탐지하고, 화재 위험 신호가 확인되면 물대포 기반 진압 장비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잠실 공영주차장에는 가시광·열화상·불꽃 센서를 결합한 전기차 화재 감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천장형 AI 카메라 한 대가 최대 3대 차량을 관제하면서 화재 위험이 발생한 개별 주차 노면을 구분해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영상과 센서 데이터는 엣지 디바이스에서 우선 처리한다.
그립,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라이브 동시 송출

커머스 크리에이터 플랫폼 그립은 하나의 라이브 방송을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외부 SNS에 동시에 송출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크리에이터가 그립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면 각 SNS 팔로워도 별도 앱 설치 없이 웹에서 방송을 보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자동 DM 기능도 연동했다. 채널별 유입 수와 DM 발송 수, 링크 클릭률 등을 확인해 외부 SNS 유입과 판매 성과를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팟으로 씹는 횟수 센다…식사 습관 앱 ‘오도독’

AI·SW마에스트로 17기 과정에서 개발된 iOS 앱 ‘오도독’은 에어팟의 모션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가 식사 중 음식을 씹은 횟수와 식사 시간, 씹는 속도를 측정한다. 마이크는 사용하지 않으며 에어팟이 없는 경우 아이폰 전면 카메라를 활용해 턱 움직임을 측정하도록 기능을 확장했다.
카메라 분석은 기기 안에서 처리되고 영상은 저장하거나 서버로 보내지 않는다. 오도독은 한국·일본·미국 앱스토어에서 서비스 중이며, 측정 결과는 참고용 정보로 의료기기는 아니다.
메타커뮤니케이션센터 ‘InterAI’, 에듀테크 공모전 우수상

메타커뮤니케이션센터의 AI 업무 스피치 튜터 ‘InterAI’는 ‘2026년 제11회 에듀테크 비즈니스모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InterAI는 AI가 고객·면접관·기자·민원인 등의 역할을 맡아 사용자 발화를 평가하고 상황별 점수와 수정 표현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메타커뮤니케이션센터는 실시간 발화맥락 판정 엔진 ‘DRG(DeepRegGuard)’를 기반으로 AI글래스용 영업 비서와 안내·브리핑·튜터 로봇 등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빅시프트, ‘BOUNCE 2026’서 대기업·스타트업 협업 모색

기업 맞춤형 AI 개발 기업 빅시프트는 부산에서 열리는 ‘BOUNCE 2026’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페스타에 선정돼 네이버클라우드·하나은행·롯데글로벌로지스와 1대1 비즈니스 밋업을 진행한다.
빅시프트는 고객사 현장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구축·운영까지 연결하는 FDE(Forward Deployed Engineer) 방식을 활용해 RAG 기반 지식 검색, AI 에이전트, 업무 자동화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밋업에서는 기업 내부 지식 활용과 반복 업무 자동화 등을 중심으로 협업 가능성을 논의한다.
씨엔티테크, 기보벤처캠프 19기 대상 AI·AGI 교육

씨엔티테크는 기술보증기금 ‘기보벤처캠프 19기’ 보육기업을 대상으로 AI 통합교육을 진행했다. 서울대 신대은 교수는 AI 시대 기술 스타트업의 사업화 전략을, KAIST 김대식 교수는 AGI 시대의 리터러시와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지식재산 위험 대응과 기술 자산 보호 제도도 소개했다.
쿤텍, AI 에이전트·피지컬 AI 보안 세미나 개최

융합보안 기업 쿤텍은 오는 27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AX 시대의 AI 보안과 안전한 사용’ 세미나를 개최한다. 피지컬 AI 보안과 AI 에이전트의 권한·행동 통제,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데이터 협업 등 기업의 AI 전환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보안 과제를 다룰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보안 플랫폼 ‘애쉬(ASH)’, 데이터·AI 협업 플랫폼 ‘넥사(NEXA)’,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솔루션 ‘이지즈(AEZIZ)’ 등도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