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웨어 혁신 '고어텍스'를 만든 조직의 비밀

스포츠웨어 매장에 가면, 이 로고가 무조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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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어텍스 홈페이지

기능성 섬유 ‘고어텍스(Gore-tex)’를 사용했다는 표시인데요. 신기하게도, 밖에서 들어오는 물은 완벽하게 막아주면서, 안에서 나는 땀은 밖으로 쑥쑥 빠져나가죠. 게다가 바람까지 차단해서 찬바람을 맞아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기능성 섬유를 만들어 낸 회사가 바로 미국의 '고어(W. L. Gore & Associates)'사 입니다. 고기능성 섬유, 전자 기기, 의료 기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기발한 혁신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죠.

고어(W.L. Gore & Associates)의 독특한 150명 원칙

이 회사에 한 가지 독특한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한 공간 안에 150명 이상의 직원이 일하지 않게 한다는 건데요. 주차 칸도 딱 이 숫자만큼만 만들어 놓고 여기가 부족해 잔디밭에 주차하는 차들이 생기기 시작하면 새로운 건물을 또 지어 버린다고 하죠.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요? 바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입니다. 조직의 덩치가 커질수록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는 건 모두의 고민이죠. 고어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예 직원 수를 제한해버린 겁니다. 굳이 150명을 고집하는 이유는 뭐냐고요?

옥스퍼드대학의 로빈 던바(Robin Dunbar) 교수가 주장한 ‘150 법칙’에서 나온 건데요. 대뇌 신피질의 크기를 연구해 봤더니 사람들이 150명 이하에서는 별다른 제약 없이도 커뮤니케이션을 잘하지만 그 이상으로 넘어갔을 때부턴 소극적이게 되더란 거죠. 사람이 많아질수록, 상대에 대한 정보를 다 기억하기 힘들어져서 대화를 할 때 괜히 위축된단 겁니다.

그래서 고어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어색함 없이 맘껏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한 건물 당 150명이란 인원 제한을 뒀죠. 덕분에 이 회사 직원들은 늘 서로 가깝게 지내며 활발히 커뮤니케이션 해 ‘고어텍스’ 같은 글로벌 혁신 제품들도 탄생시켰습니다. 고어는 수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Great Place to Work®)으로 선정되고 있는데다, Fast Company 지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직장’에 꼽히기도 했죠.

150명 당 건물을 한 개씩 지으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겠다고요? 이런 원칙을 고수한 덕분에 한 해 매출이 45억 달러(약 6조 원)를 훌쩍 넘기는 글로벌 기업의 아성을 유지하고 있으니 오히려 손해 없는 ‘투자’ 아닐까요? 게다가 고어의 이직률은 미국 기업 평균의 3분의 1정도밖에 안됩니다. 구성원들도 이렇게 ‘말이 통하는’ 근무 환경에 굉장히 만족한단 거죠.

지금 우리 조직의 소통 지수는?

고어가 선택한 비밀의 숫자 '150'을 눈 여겨 보세요.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 건 조직문화나 구성원 성향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너무나 덩치가 커져버린 우리 조직 구성의 문제일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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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세계경영연구원

insightlab@ig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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