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IPO 직전 ‘1조 달러’ 몸값 찍었다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의 거두 앤트로픽(Anthropic)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진행한 사실상 마지막 비공개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 1조 달러 고지를 눈앞에 뒀다.

앤트로픽은 자사의 시리즈 H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650억 달러(한화 약 89조 원)의 신규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펀딩에서 인정받은 앤트로픽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약 1,324조 원)로, 이는 글로벌 벤처 투자 역사상 스타트업으로서는 역대 최고 수준의 몸값이다.

이번 라운드는 알티미터 캐피탈과 세쿼이아 캐피탈 등 실리콘밸리의 초대형 투자사들이 공동 주도했으며, 블랙스톤과 피델리티 등 유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 거두인 아마존이 약정한 50억 달러를 포함해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및 IT 인프라 동맹 세력이 전략적 파트너로 대거 합류하면서 견고한 AI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앤트로픽의 이 같은 폭발적인 기업가치 상승은 압도적인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클로드 코드(Claude Code)' 등 기업용 서비스가 대규모 채택되면서 이달 초 기준 연간 환산 매출(Run rate revenue)이 470억 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매출이 전년 대비 130% 이상 폭증하며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 전환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

확보된 재원은 AI 안전성 연구와 차세대 모델 구동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 확장 등에 전액 투입된다. 앤스로픽은 투자 유치 발표와 동시에 자율 에이전트 수행과 코딩 역량을 대폭 고도화한 최신 모델 '클로드 오푸스 4.8(Claude Opus 4.8)'을 전격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번 메가 펀딩 성공으로 각각 상장을 준비 중인 앤스로픽과 오픈AI(오픈AI 지난 3월 기업가치 8,520억 달러 인정) 간의 글로벌 AI 대장주 선점 경쟁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버트

ai@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커넥트 2026 프리뷰…루나·피닉스·아르테미스 나올까

메타가 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커넥트 2026 기조연설에서 카메라 없는 스마트안경 '루나'를 공개할 전망이다. 홀로그램 화상통화 기기 '피닉스' 시연과 AR 안경 '아르테미스' 공개도 거론된다.

15조 초대형 공룡 미디어 탄생…파라마운트, 반독점 소송 타결로 워너브라더스 품는다

미국 미디어 거물 파라마운트(Paramount)가 110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의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 인수 계약을 막아선 캘리포니아 등 12개 주정부의 반독점 소송을 최종 타결했다.

AI 붐 뒤 숨은 '전력·물 먹는 하마'…EU, 데이터센터 '등급표시'로 고삐 죈다

유럽연합(EU) 행정부인 유럽집행위원회가 설비 용량 500kW(킬로와트) 초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및 용수 사용량 공개를 의무화하는 규정안을 발표했다.

“내 일상 감시당했다”… 구글 '타임라인', 당장 휴대폰에서 이 기능 끄세요

구글(Google)의 대표 서비스인 구글 지도 앱의 '위치 타임라인' 기능이 과도한 사생활 침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동 경로와 방문 장소를 자동으로 기록해 과거 동선을 파악하기 쉽지만, 개인 동선 정보가 무제한 수집된다는 점에서 사용자 부담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