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NO! ‘만렙’ MS도 힘든 ‘블리자드’ 인수전

[AI요약] 세계 게임시장에서 ‘만렙’을 찍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차질을 빚고 있다. 두 기업의 합병에 불허를 결정한 규제 당국들은 이번 ‘빅딜’이 현재 게임시장에서 혁신적인 클라우드 기반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와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게이머들의 기회를 억제시킬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각국 규제당국의 불허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전이 예상보다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각국 반독점 규제기관이 MS의 블리자드에 대한 690억달러(약 92조2530억원) 인수 계획에 제동을 건 이유와 전망에 대해 더가디언, CNN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경쟁 및 시장 규제 당국인 CMA는 이미 글로벌 게임시장 60~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향후 몇년 동안 영국 게이머들에게 혁신과 선택의 감소를 불러올 것을 우려하며 이번 클라우드 게임 시장 ‘빅딜’을 좌절시켰다.

현재 기술 업계 가장 큰 거래 중 하나인 이번 인수전은 전 세계 반독점 규제 당국의 반대를 불러오고 있다. 미국 반독점 규제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지난해 12월 유사한 문제를 제기하며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차단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청문회는 오는 8월로 예정돼 있으며 유럽연합(EU)도 거래를 평가중에 있다.

MS가 블리자드를 최종적으로 인수하기 위해서는 16개국 규제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도 예정돼 있다. 그러나 당초 승인이 예상됐던 영국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이번 빅딜이 위기를 맞게됐다. 각국의 규제당국 중에서도 영국, 미국, EU 등 세 기관 중 하나라도 인수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인수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의 게임을 제작하는 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 개발사다. Xbox 게임 콘솔을 판매하는 MS는 ‘Xbox 게임 패스’라는 비디오 게임 구독 서비스와 클라우드 기반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MS와 블리자드의 이번 거래를 승인하게 될 경우, 게임 시장의 중요한 기회와 혁신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미지=액티비전 블리자드)

세계 규제당국은 MS가 블리자드의 게임을 자체 플랫폼 전용으로 만들고 게임패스 구독 비용을 인상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영국 게이머들은 클라우드 덕분에 값비싼 게임 콘솔과 PC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며 게임 방식에 대한 훨씬 더 많은 유연성과 선택권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규제당국이 MS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도록 허용하는 이번 거래를 승인하게 될 경우, 게임 시장의 중요한 기회와 혁신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게이머들이 특수 하드웨어에 투자하지 않고 휴대폰이나 TV에서 비디오 게임을 스트리밍해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게임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거래는 이러한 혁신적인 시장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만약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는데 실패할 경우 블라자드가 가까운 미래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제공하기 시작할 것으로 규제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CMA는 성명서를 통해 “MS는 이미 클라우드 게임에서 다른 경쟁사보다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MS의 블리자드 인수는 향후 몇 년동안 영국 게이머들에게 혁신 감소와 선택권 감소를 불러올수 있다”고 밝혔다.

MS와 블리자드 두 기업은 이번 영국 규제당국의 결정에 항소할 계획이다. 바비 코틱 블리자드 CEO는 성명을 통해 “MS와 함께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며, 영국 경쟁 항소재판소에 항소하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MS CEO는 “이번 결정은 시장과 클라우드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링크의 시대’에서 ‘답변의 시대’로…구글 ‘서치 라이브’가 바꾸는 검색의 질서

서치 라이브는 검색 결과를 읽는 경험보다, 검색과 ‘대화하는’ 경험에 가깝다. 사용자는 구글 앱 안에서 음성으로 질문을 이어가고, 필요하면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며 실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검색이 단발성 쿼리에서 벗어나 문맥을 유지하는 세션형 인터페이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를 향한 아마존의 거대한 ‘20년 승부수’

[AI요약] 20년전 생소한 개념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를 출시한 후, 해당 서비스를 인터넷 기반 도구에 의존하는 거의 모든 기업에게 필수불가결한...

[AI, 이제는 현장이다③] AI가 커질수록 공격도 빨라진다… 기업 보안이 다시 ‘기본기’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AI를 말하면서 이제 보안을 따로 떼어놓기는 어렵다. AI가 기업 전반으로 퍼질수록 공격자도 같은 기술을 손에 넣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격의 방향이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익숙한 공격이 더 빨라지고, 더 값싸지고, 더 넓게 퍼질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AI 에이전트 Vs. 일상생활’ 실리콘 밸리와 대중의 격차

빅테크들이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면서 미래 기술로 보고 있는 AI를 우리는 얼마나 활용하고 있을까. AI 에이전트가 차세대 기술의 핵심으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의 65%는 업무에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적인 기술은 막대한 가치를 창출하지만 그 가치의 대부분은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기업과 투자자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