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영리기업 전환 완료 ‘앞으로 달라질 것들’

[AI요약] 오픈AI가 길고 험난했던 법적 소송의 마무리로 주력 사업을 영리기업으로 전환했다. 이번 영리기업 전환으로 오픈AI는 오픈AI그룹으로 변경되며 법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자금을 조달하거나 기업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또 비영리단체 오픈AI재단은 오픈AI그룹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이사회도 임명할 수 있지만, 사실상 기업 통제권을 잃었다는 평가가 많다.

오픈AI가 주력 사업을 영리기업으로 전환했다. (이미지=오픈AI 유튜브 갈무리)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은 사실상 시간문제였다.

법적 소송의 마무리로 주력 사업을 영리기업으로 전환한 오픈AI(OpenAI)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테크크런치, 가디언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시 제닝스 미국 델라웨어주 검찰총장은 28일 “2015년 비영리 기업으로 시작한 오픈AI가 사회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영리기업인 공익기업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픈AI도 같은 날 “AI 연구소를 비영리 재단 산하 영리법인으로 분할하는 자본 재편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공동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강력히 반대해 온 복잡한 법적 절차의 결과이기도 하다.

새로운 구조에 따라 비영리단체인 오픈AI재단은 오픈AI그룹이라는 공익 법인에 대한 법적 통제권을 갖게 되며, 오픈AI그룹은 법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자금을 조달하거나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다. 또 재단은 오픈AI그룹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이사회도 임명하게 된다.

또한 오픈AI는 소유 구조를 개편하고 오랜 후원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구조에 따라 오픈AI재단은 영리법인의 26%를 소유하게 되며, 회사가 계속 성장할 경우 추가 주식 매입 워런트를 부여받게 된다.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1350억달러(약 192조915억원) 상당의 약 27%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나머지 47%는 투자자와 직원들이 보유하게 된다.

현재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5000억달러(약 711조5500억원)로 평가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분 가치는 1000억달러(약 142조3100억원)가 넘는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모델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2032년까지 연장하게 된다. 또 오픈AI가 ‘오랫동안 염원해 온 AI’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선언할 경우,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앞서 오픈AI는 이전에 범용인공지능(AGI) 달성 시점을 이사회가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은 사실상 종료됐었다. 그러나 이번 전환으로 앞으로 오픈AI가 AGI를 선언해도 해당 선언은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의 검증을 받게 된다는 의미다.

오픈AI의 기밀 연구 방법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권리는 “전문가 패널이 AGI를 검증하거나 2030년까지 등 둘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AGI 이후’ 오픈AI 제품에 대한 일부 상업적 권리를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

오픈AI는 이제 법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자금을 조달하거나 기업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이미지=오픈AI 유튜브 갈무리)

이번 오픈AI의 전환은 챗GPT 개발사가 기술적으로는 자체 비영리 법인의 통제에서도 AI 기술을 통해 더 쉽게 자본을 조달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이번 자본 재편 이전에는 오픈AI가 엄격한 자본 제한 하에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기업의 자금 조달이 더욱 야심차게 진행될수록 비영리단체와 기업의 관계가 점점 악화돼 갔다. 지난 4월 소프트뱅크는 오픈AI가 영리법인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될 경우를 전제로 300억 달러(약 42조6930억원) 규모의 전례 없는 투자를 발표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구조조정을 막거나 영향을 미치려는 여러 법적 시도가 있었는데, 특히 일론 머스크가 한때 974억달러(약 138조6002억원)에 회사 인수를 제안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전환은 오픈AI의 거버넌스 미래와 영리 투자자 및 비영리 이사회가 조직 기술에 대해 행사할 권한에 대한 1년 넘게 진행된 협상에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오픈AI가 설립된 델라웨어주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모두 제안된 변경 사항을 조사 중이다.

오픈AI는 양쪽 주지사와 거의 1년간 지속적인 논의 후 구조조정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다.

캘리포니아 협정에 따르면 “오픈AI가 AI 및 AGI 개발 및 배포와 관련해 청소년 및 사람들에게 미치는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은 전 세계의 공동 이익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자본 재편을 통해 AI의 한계를 계속 넓혀나갈 수 있게 됐고,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발전을 보장하는 기업 구조를 새롭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

테일러 의장은 “비영리 단체는 영리단체의 지배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AGI가 도래하기 전에 주요 자원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길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비영리 단체 퍼블릭시티즌 로버트 바이스먼 공동대표는 “이러한 합의가 비영리단체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영리단체의 이사회가 기술적으로는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러한 통제는 지금까지 비영리단체가 영리단체에 가치를 강요한 적이 없다는 점으로 볼 때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현장] 국회서 쏟아진 ‘AX 보안’ 대응법… “AI 확산 속도만큼 보안·법제도 함께 가야”

토론회의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AX 시대의 보안은 더 이상 시스템 한켠에 붙는 방어 기능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신뢰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이다. AI 기술이 기업과 공공, 일상 서비스 전반으로 빠르게 스며드는 상황에서 보안이 뒤따라가는 구조로는 더 이상 대응이 어렵다는 현실 인식도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국회에서 나온 논의는 결국 “AI를 전제로 한 사회에서 어떤 안전 체계를 먼저 갖출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모였다.

‘링크의 시대’에서 ‘답변의 시대’로…구글 ‘서치 라이브’가 바꾸는 검색의 질서

서치 라이브는 검색 결과를 읽는 경험보다, 검색과 ‘대화하는’ 경험에 가깝다. 사용자는 구글 앱 안에서 음성으로 질문을 이어가고, 필요하면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며 실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검색이 단발성 쿼리에서 벗어나 문맥을 유지하는 세션형 인터페이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를 향한 아마존의 거대한 ‘20년 승부수’

[AI요약] 20년전 생소한 개념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를 출시한 후, 해당 서비스를 인터넷 기반 도구에 의존하는 거의 모든 기업에게 필수불가결한...

[AI, 이제는 현장이다③] AI가 커질수록 공격도 빨라진다… 기업 보안이 다시 ‘기본기’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AI를 말하면서 이제 보안을 따로 떼어놓기는 어렵다. AI가 기업 전반으로 퍼질수록 공격자도 같은 기술을 손에 넣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격의 방향이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익숙한 공격이 더 빨라지고, 더 값싸지고, 더 넓게 퍼질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