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은 못 찾아?’ 숨바꼭질 판도 바꾸는 ‘수중 드론’ 기술들

[AI요약] 해저 케이블 감시, 잠수함 활동 추적, 기뢰 탐지 등 다양한 군사적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자율형 수중 드론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사용된 드론이 지상전 전술을 완전히 바꿔놓으면서, 이제 해저 전술에서도 수중 드론 기술이 해결책으로 제안되고 있다.

잠수함 활동을 추적하는 자율형 수중 드론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유로아틀라스)

꽁꽁 숨어 있는 잠수함 활동 추적하는 무인 수중 드론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대형 방산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선보이고 있는 ‘수중 드론’ 기술에 대해 로이터, 가디언 등 외신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국 해군이 잠수함에 대응하고 해저 케이블을 보호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과 대형 방산 기업들은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사용된 드론은 지상전 전술을 완전히 바꿔놓으면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제 해저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해군 당국들은 수중 드론, 잠수함 드론 등으로 불리고 있는, 잠수함을 추적하는 무인 자율 잠수함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해군의 경우 잠수함 추적 및 해저 케이블과 파이프라인 보호에 있어 최초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중 무인잠수정(UUV) 함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호주는 호주 국방군과 미국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가 공동 개발한 ‘고스트 샤크’(Ghost Shark) 무인 잠수정에 17억달러(약 2조4984억원)를 투자해 감시 및 타격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해군은 핵추진 잠수함에서 발사 가능한 무인잠수정를 포함한 여러 무인잠수정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초의 핵추진 잠수함인 미국 노틸러스호는 1954년에 진수됐으며, 현재 핵무장 잠수함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등 6개국 군대의 주력으로 평가받는다.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핵무장 잠수함을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됐을 가능성도 있다.

호주와 미국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가 공동 개발한 ‘고스트 샤크’ 무인 잠수정. (이미지=안두릴 인더스트리즈)

핵무기가 막대한 자금력을 제공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또 파괴적인 무기가 실제로 유용한 억지력으로 기능하는지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들 국가의 군대는 바다에서 끊임없는 숨바꼭질을 진행중이다.

핵추진 잠수함들은 탐지를 피하기 위해 거의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는데, 다른 함선들의 정비 문제로 인해 일부 영국 잠수함 승무원들은 이론적으로 언제든 공격할 수 있는 트라이던트 핵 미사일을 탑재한 채 9개월 동안 수중에서 기록적인 시간을 보낸 사례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중 드론은 잠수함 추적을 더욱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기술로, 수중 드론의 일부 센서는 오랜 시간 동안 해저에 잠복하도록 설계된다.

수중 드론이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2022년 노르트 스트림 공격과 2023년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발틱커넥터 파이프라인 피해 등 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저 전력 및 인터넷 케이블도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 발트해 스웨덴 해역의 통신 케이블 두 개가 절단된 지 두 달 후인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 전력 케이블이 피해를 입은바 있다.

수중 드론은 해저 케이블 감시와 기뢰 탐지 등 다양한 군사적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이미지=유로아틀라스)

이러한 가운데 독일 제조업체 유로아틀라스(Euroatlas)에 따르면, 유럽 국가 두 곳의 국방부와 자율 수중 드론 판매를 위한 첫 두건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의 위협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들이 국방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아틀라스의 그레이샤크(Greyshark) 드론 구매 계약의 총 규모는 약 1억1600만달러(약 1704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자율형 수중 드론은 해저 케이블 감시, 잠수함 활동 추적, 기뢰 탐지 등 다양한 군사적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그레이샤크는 중형 장거리 자율 수중 드론으로 그룹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유로아틀라스 모델의 최대 사용 기한은 최대 5.5일이며, 현재는 16주 동안 수중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 중이다.

우크라이나안보국은 최근 최신 버전의 해상 무인기 씨베이비(Sea Baby)를 공개했다. 이 무인기는 1,500km 이상의 거리에서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2,000kg의 탑재량을 탑재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제한량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

스콧 제이미슨 영국 BAE 시스템즈 해상 및 육상 방위 솔루션 담당 상무이사는 “잠수함 드론은 수중 전투 분야에서 진정한 획기적인 변화를 의미한다”며 “개발 중인 새로운 드론을 통해 유인 잠수함 비용의 극히 일부만으로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규모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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