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적 발표를 앞둔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주주 포럼에 사업 전망이나 실적 대신 '핑크색 로켓 도장', '개 모양 마스코트 인형의 역할 확대' 등 이색 질문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주의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한 여파로, 실적 발표 온라인 질의응답 창구가 개미 주주들의 놀이터로 변모한 모양새다.
상장 이후 주가가 장중 최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 상태나 수익화 시점에 관한 핵심 질문들은 주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실제로 AI 사업의 수익성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은 인기 순위 183위에 그쳤으며, 테슬라와의 합병설이나 머스크의 미래관에 대한 의구심 역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신 팬들의 이름을 방열 타일에 새겨 우주로 보내자는 아이디어나 달 착륙선 영상 공개 요청 등 팬덤 성향의 안건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이례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