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3월 2일, 다른 AI 서비스에 저장된 개인 맞춤 데이터를 클로드로 옮길 수 있는 '메모리 가져오기(import-memory)' 기능을 무료 이용자를 포함한 전 플랜에 공개했다.
이 기능 확대의 배경에는 최근 이용자 급증이 있다. 앤트로픽이 미국 국방부의 AI 모델 사용 조건,대규모 국내 감시와 완전 자율 무기 적용을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제품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미국 국방장관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협 기업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곧바로 국방부와 협약을 맺으면서 이용자 반발을 샀다.
클로드는 지난 토요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올라 챗GPT를 제쳤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1월 이후 무료 이용자는 60% 이상 늘었고, 유료 구독자는 올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일간 신규 가입자는 이번 주 매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11월 대비 3배 수준을 기록했다.
메모리 이전, 2단계로 완료

메모리 가져오기 기능은 두 단계로 작동한다.
1단계는 앤트로픽이 제공하는 전용 프롬프트를 기존 AI(챗GPT, 제미나이 등)에 붙여넣는 것이다. 해당 AI는 이용자의 맞춤 선호도, 자주 다루는 주제, 작업 방식 등을 일괄 정리해 출력한다. 2단계는 그 결과물을 클로드 설정의 메모리 항목에 붙여넣는 것으로, 클로드가 자동으로 메모리를 업데이트한다. 예컨대 챗GPT에서 브랜드 톤앤매너와 콘텐츠 기획 방식을 설정해온 마케터라면, 이 2단계를 거쳐 클로드에서도 동일한 맥락으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무료 이용자도 즉시 사용 가능
클로드 메모리 기능은 작년 10월 프로, 맥스, 팀, 엔터프라이즈 유료 플랜 가입자를 대상으로 처음 출시됐다. 앤트로픽은 이번에 이 기능을 무료 플랜까지 확대했다. 설정 내 '기능 항목에서 메모리를 활성화하면 이전 기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저장된 내용은 이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으며, 일시 중지 또는 초기화도 가능하다.
오랜 시간 AI에 자신의 작업 방식과 선호도를 가르쳐온 이용자에게 서비스 전환은 곧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을 의미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기능을 통해 그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택했다. 경쟁사가 쌓아온 이용자 데이터 자산을 클로드로 흡수하는 통로를 공식 개방한 것이다. AI 서비스 간 이동성이 높아질수록 이용자의 선택 기준은 플랫폼 종속성보다 모델 품질과 기업 신뢰도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앤트로픽의 이용자 기반 확대 전략에서 주목할 만한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