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자인 플랫폼 캔바(Canva)가 인공지능(AI)과 마케팅 자동화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단순한 디자인 도구를 넘어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캔바는 8일(현지시간) AI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인 ‘심테오리(Simtheory)’와 마케팅 자동화 전문 기업 ‘오토(Ortto)’를 동시에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캔바가 최근 단행하고 있는 파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의 정점이다. 캔바는 심테오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고 실무를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190개국 1만여 개의 고객사를 보유한 오토의 데이터를 결합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배포, 성과 분석까지 마케팅의 전 과정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캔바 그로우’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캔바의 이 같은 광폭 행보는 디자인 시장의 전통 강자인 어도비(Adobe)와의 격차를 벌리고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캔바는 올해 초부터 디지털 옥외 광고, 애니메이션, 광고 성과 분석 기업들을 연이어 사들였다.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는 실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캔바는 2025년 말 기준 연 매출 40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를 달성했으며, 유료 사용자 3,100만 명을 포함해 전체 사용자 수 2억 6,500만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