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딩 에이전트가 프로그램 코드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빠르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실제 업무 프로세스까지 구축하는 도구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시스템과 자동화 도구, 사람의 검토 절차가 얽힌 업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생성된 결과물을 다시 구성하거나 별도의 운영 환경으로 옮겨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27일 유아이패스(UiPath)가 이러한 개발과 운영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유아이패스 마에스트로 플로우(UiPath Maestro Flow)’를 공개했다. 코딩 에이전트로 설계한 프로세스를 별도로 재구축하지 않고 기업 운영 환경에 배포하고, 실행 과정까지 추적·통제할 수 있도록 만든 개발자 중심 오케스트레이션 환경이다.
코딩은 빨라졌지만 실제 업무 운영은 여전히 숙제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개발자는 AI 에이전트나 자동화 기능의 초기 모델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실제 업무로 전환하는 단계에서 발생한다. 프로세스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지면 실행 흐름을 관리하기 어려워지고, 검토와 배포가 지연되거나 유지·관리 비용이 커질 수 있다.
오케스트레이션은 AI 에이전트와 소프트웨어 로봇,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문서, 사람의 작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실행 순서와 상태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계층이 없으면 개발자가 만든 개별 기능은 작동하더라도 전체 업무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 파악하거나 결과를 검증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라구 말파니(Raghu Malpani) 유아이패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CTPO)는 “기업이 겪는 문제는 에이전트 문제가 아니라 오케스트레이션 문제”라며 “코딩 에이전트를 통해 에이전트를 만드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트와 로봇, 시스템, 사람을 아우르는 실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각 단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입증하려면 이러한 요소를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하나로 묶어주는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개발 환경 유지…하나의 산출물로 설계부터 배포까지
마에스트로 플로우는 개발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코딩 에이전트와 개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원 대상에는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커서(Cursor),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코덱스(Codex) 등이 포함된다.
개발자는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isual Studio Code, VS Code)나 유아이패스 스튜디오(UiPath Studio)에서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다. 개발 단계에서 만든 프로토타입과 실제 운영에 배포하는 버전을 하나의 산출물로 관리하기 때문에 별도의 플랫폼으로 이전하거나 프로덕션용으로 다시 구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에스트로 플로우는 유아이패스의 마에스트로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하나의 플로우 안에서 AI 에이전트와 로봇, API, 문서 처리, 사람의 검토 절차를 연결하며 프로세스의 설계·실행·모니터링·통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팀은 코드 중심의 작업 방식을 유지하면서 프로세스 구축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기업 운영 부서는 각 작업의 실행 상태와 결과를 확인하는 관측 가능성(Observability)을 확보하고, 프로덕션 환경에 필요한 통제와 거버넌스를 적용할 수 있다.
복잡도 낮은 프로세스 위한 ‘마에스트로 라이트’도 제공
유아이패스는 마에스트로 플로우를 현재 개발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광범위한 관리 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비교적 가벼운 프로세스를 위한 ‘유아이패스 마에스트로 라이트(UiPath Maestro Lite)’도 함께 선보였다.
말파니 CTPO는 “그동안 비어 있던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을 채우는 것이 마에스트로 플로우”라며 “고객이 사용해 온 유아이패스 플랫폼의 안정적이고 통제된 오케스트레이션 기반 위에서 구동된다”고 말했다.
유아이패스는 자동화와 오케스트레이션, AI, 테스트 기능을 결합해 기업용 워크플로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는 ‘PATH’라는 종목 코드로 상장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