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온, 행정·법률 용어 오역 줄이는 ‘RAG AI 통역’ 특허 확보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클라이온은 17일 대면상담 AI 통역 솔루션 ‘LXHUB’의 핵심 기반 기술인 ‘RAG 기반 실시간 통역 서버 및 시스템’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클라이온이 공공 상담 현장에서 반복돼 온 AI 통역 오역 문제를 줄이기 위한 핵심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단순 번역을 넘어 발화 의도와 현장 문맥을 함께 반영하는 방식으로, 행정·법률·의료 분야처럼 전문 용어의 정확성이 중요한 영역을 겨냥한 전략이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클라이온은 17일 대면상담 AI 통역 솔루션 ‘LXHUB’의 핵심 기반 기술인 ‘RAG 기반 실시간 통역 서버 및 시스템’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생성형 AI와 검색증강생성(RAG)을 결합해, 사용자의 발화를 그대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기관의 도메인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으로 참고해 문맥에 맞게 표현을 바로잡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범용 AI 통역기는 행정·법률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전문 용어를 일반 단어처럼 잘못 인식하는 한계를 보여왔다. 클라이온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E-7-4R 비자’를 음식 이름처럼 잘못 받아들이거나 ‘D-4 비자’를 전혀 다른 표현으로 번역하는 오류를, 관련 행정 정보를 대조해 즉시 교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법률 분야에서는 ‘채권양도’를 단순 직역이 아닌 법적 의미에 맞는 표현으로 바꾸고, 의료 분야에서도 맥락에 따라 전문 약어의 의미를 정확히 판별하도록 설계했다.

LXHUB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포함한 2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한다. 민원인용 앱과 상담원용 앱을 한 세트로 구성해 하나의 태블릿에서 양방향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고, 상담 종료 뒤에는 생성형 AI가 대화 내용을 자동 정리해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클라이온은 이를 통해 통역 정확도뿐 아니라 행정 실무 부담까지 함께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특히 공공 부문 수요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70만 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통역 인력 부족, 예산 제약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도 범용 번역 중심에서 행정·의료·법률 등 특정 분야에 맞춘 도메인 특화 통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클라이온은 기존 경쟁 제품들이 고가 전용 장비 도입을 전제로 했던 것과 달리, LXHUB를 별도 하드웨어 없이 기존 태블릿에 적용할 수 있는 SaaS 형태로 내놨다.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공공 대면 상담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전국 주민센터와 경찰서 등을 포함한 공공 대면 상담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다.

현장 적용 사례도 제시했다. LXHUB는 전라남도 이민외국인종합지원센터와 영암군 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행정 상담에 활용되고 있으며, 서울시 산하 초중등 교육 현장의 다문화 학생·학부모 상담,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의 해외 바이어 미팅 통역 등으로도 활용 범위를 넓혀왔다. 클라이온은 이를 통해 공공, 교육, 비즈니스 영역에서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윤지 클라이온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을 계기로 공공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통 오류를 기술로 줄이고, 외국인 주민과 공무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통역 환경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역량을 바탕으로 도메인 특화 통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상돈 기자

james@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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