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테슬라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에게 1조달러에 가까운 주식을 제공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머스크가 향후 10년내 테슬라 주주 가치를 8조달러 이상 끌어올릴 경우, 그는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되는 길에 한걸음 다가서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가 실제로 달성된다면, 테슬라의 가치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합친 것과 거의 비슷해진다는 것을 의미해 실현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곧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되는 길이 열렸다.
테슬라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에게 1조달러(약 1458조9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제공하는 연봉 패키지를 승인한 이유와 전망에 대해 뉴욕타임즈, 가디언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주주들은 뉴욕 시민들이 차기 시장으로 부유층 세금 부과 후보인 조란 맘다니를 선출한지 이틀 만인 지난 6일 머스크를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로 만들 수 있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국에서 종종 일어나는 이러한 단절된 순간들은 누가 얼마나 많은 부를 누릴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현저하게 다른 시각과 교훈을 시사하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에 본사를 둔 테슬라의 주주들은 대체로 승자독식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머스크가 이끄는 회사가 향후 10년간 야심찬 재무 및 운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머스크에게 거의 1조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제공하는 데 큰 표 차이로 동의했다.
테슬라 주주의 75% 이상이 이 역사적인 보상 계획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투표가 끝난 후 머스크는 무대에 올라 춤을 췄다.
그러나 월가의 본거지인 뉴욕에서 맘다니의 승리는 많은 미국인이 식량, 주택, 육아와 같은 기본적인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게 만드는 경제시스템에 대해 얼마나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물론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지만, 이러한 분할의 현실이 지속되면서 미국 기업과 정치계의 분열이 깊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승인은 억만장자 머스크가 AI와 로봇 공학이 주도하는 시대로 테슬라를 이끌 수 있다는 주주들의 확신을 보여줬다. 로빈 덴홈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지난주 “2025년 보상 계획에 대한 투표가 부결될 경우 머스크가 CEO직을 잃을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가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되려면 보상 계획에 명시된 엄청난 이정표들을 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현재 가치의 8배로 끌어올려야 한다. 또한 수백만 대의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하고 향후 10년 동안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의 순이익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머스크는 테슬라를 어떻게 이끌어 가게 될까.
일단 보상 계획의 주요 목표는 테슬라가 엄청난 시가총액에 도달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데, 필수 이정표는 12개 단계(tranches)로 나뉘며 각 단계마다 복리 목표가 설정돼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시가총액 2조달러(야 2920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후 9개 단계에서는 2035년까지 기업이 8.5조달러(약 1경2409조1500억원)에 도달할 때까지 각각 5000억달러(약 729조9500억원)의 추가 성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각 재정적 이정표에는 제품 개발 요구 사항도 따른다.
머스크는 향후 10년 동안 테슬라 주식의 12%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테슬라 전기차 2000만대를 구매자에게 공급하고, 완전 자율주행 구독 1000만건,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대, 그리고 로보택시 100만대를 상용 서비스에 투입해야 한다.
머스크는 또한 4분기 연속으로 테슬라의 실제 순이익을 4000억달러(약 584조1200억원)로 성장시켜야 하지만, 올해 3분기 실제 순이익은 42억달러(약 6조1341억원)로 전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제안서에 제시된 이러한 재정적 목표가 달성된다면 테슬라의 가치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합친 것과 거의 비슷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이 모든 계획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11월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4600억달러(약 671조9220억 원)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테슬라 주주들은 테슬라 이사회에 머스크의 인공지능 회사인 xAI에 대한 투자를 승인해 줄 것을 촉구하는 구속력 없는 제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법률 고문은 “이사회가 다음 단계를 평가할 것”이라며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주 개최된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아직 양산되지 않은 옵티머스 로봇에 대해 “기업과 인류의 미래”라며 “옵티머스는 의료부터 교도소 등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시작하려는 것은 단순히 테슬라 미래의 새로운 장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챕터”라며 주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은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이번 투표는 테슬라의 지배구조가 주주 권리에 대한 책임과 존중에서 얼마나 멀리 벗어났는지를 보여준다”며 “테슬라 이사회는 방해 행위를 정당화하고 아무에게도 책임지지 않는 CEO의 자리를 지켜줬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