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올라타고, 로봇으로 배송하고'...IT로 판 키우는 편의점 업계 배달 경쟁 가속

배달 경쟁이 편의점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생활이 늘어나면서 배달의민족, 쿠팡이츠를 중심으로 한 배달 서비스 시장은 약 15조원 규모로 급상승했다.

이마트24, GS25, CU 등 편의점 사업자들이 모바일 친화, 빌딩 내 배달 로봇 도입, 플랫폼 탑승 전략 등을 세우면서 배달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배달 경쟁력 강화하는 '이마트24'

16일 편의점 이마트24는 자체 모바일 앱과 네이버 주문으로 배달 서비스 채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전의 주문 채널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앱 요기요로 받은 주문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해왔다.

이마트24는 지난 3월부터 배달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배달 상품 내역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 등 프레시푸드가 가장 많이 배달됐다'며 1인 가구 및 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 서비스를 가장 선호하는 상권은 주택가였다. 배달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1시로, 1만원 이상 주문 시 가능하다. 배달료는 2천400원이다.

특이한 점은 자체 모바일 앱을 개발해 운영한다는 점. 이마트24 측은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은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는 '1+1' 이벤트, 자체 브랜드 상품 할인 등을 통해 네이버, 카카오톡 등 커머스 플랫폼에서 벗어나려는 행보로 보인다.

 

로봇 배달로 빌딩 내 직장인 공략하려는 'GS25'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해 배달 서비스를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한 데 이어, 로봇 배달 기술 도입으로 새로운 배달 형태에 도전 중이다.

GS리테일은 앱을 통해 주문 받은 상품을 로봇이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지난 5월 역삼동 소재의 GS타워에 위치한 GS25 점포로 확대했다. 카카오톡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점포 근무자가 AI 로봇에 상품을 담고, 로봇이 빌딩 내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송하는 방식이다.

자동으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주문자가 상주하는 층에 도착하면 전화를 걸어 상품 도착을 알린다. 이미 GS리테일은 지난해 말 서울 강서구 GS25 LG사이언스점에서 실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GS25 배달 로봇
GS25 배달 로봇

 

주요 번화가의 빌딩 지하에 편의점이 위치하고, 상주 직원들의 이용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편의점 상품을 배달해주는 AI 로봇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

게다가 2021년 로봇산업 규제혁신 추진방안 중 하나인 '배달 로봇 승강기 탑승 허용'을 올해 안에 조기 완료된다면, 지금까지 개별적인 협력 형태로 진행 로봇 배달 서비스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플랫폼 협업 극대화해 소비자 접점 늘리는 'CU'

CU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전략을 세웠다. 자사 편의점 상품을 배달 가능한 채널을 늘려 주문량을 높인다는 것. 현재 CU는 요기요, 오윈, 위메프오 등 플랫폼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편의점 중에서 가장 많은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결과는 성공적이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3월 배달 서비스 건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22%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네이버 스마트주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고, 전국 5000여개의 매장에서 네이버를 통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가 커머스가 성장할수록 CU가 이득을 보는 셈이다. CU측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주문 배달 주문 건수는 지난해 3월에 대비해 약 3배 가량 늘었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현장] 국회서 쏟아진 ‘AX 보안’ 대응법… “AI 확산 속도만큼 보안·법제도 함께 가야”

토론회의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AX 시대의 보안은 더 이상 시스템 한켠에 붙는 방어 기능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신뢰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이다. AI 기술이 기업과 공공, 일상 서비스 전반으로 빠르게 스며드는 상황에서 보안이 뒤따라가는 구조로는 더 이상 대응이 어렵다는 현실 인식도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날 국회에서 나온 논의는 결국 “AI를 전제로 한 사회에서 어떤 안전 체계를 먼저 갖출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모였다.

‘링크의 시대’에서 ‘답변의 시대’로…구글 ‘서치 라이브’가 바꾸는 검색의 질서

서치 라이브는 검색 결과를 읽는 경험보다, 검색과 ‘대화하는’ 경험에 가깝다. 사용자는 구글 앱 안에서 음성으로 질문을 이어가고, 필요하면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며 실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검색이 단발성 쿼리에서 벗어나 문맥을 유지하는 세션형 인터페이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를 향한 아마존의 거대한 ‘20년 승부수’

[AI요약] 20년전 생소한 개념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를 출시한 후, 해당 서비스를 인터넷 기반 도구에 의존하는 거의 모든 기업에게 필수불가결한...

[AI, 이제는 현장이다③] AI가 커질수록 공격도 빨라진다… 기업 보안이 다시 ‘기본기’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AI를 말하면서 이제 보안을 따로 떼어놓기는 어렵다. AI가 기업 전반으로 퍼질수록 공격자도 같은 기술을 손에 넣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격의 방향이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익숙한 공격이 더 빨라지고, 더 값싸지고, 더 넓게 퍼질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