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로 새롭게 각광받는 '디지털 돌봄'

최근 발표된 한국판 뉴딜의 세부 사항에 디지털 돌봄 사업이 구체화됨에 따라 디지털 돌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 의료 및 돌봄 인프라를 구축, 18개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을 구축하고 호흡기·발열 환자의 안전 진료가 가능한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1000개 설치하며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 12만명 대상 IoT·AI 활용 디지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성질환자 20만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보급해 질환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돌봄 어떻게 구현되나

정부가 특히 이런 디지털 돌봄에 대한 지원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디지털 돌봄'이 현실화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2일 정부는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개최,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적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확산하기로 했다. 특히 노인·장애인 대상 댁내 또는 집단거주시설에서 '비대면 디지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호흡·맥박·활동 감지 센서 10만대를 보급한다. 양로·장애인 시설에는 올해 100곳을 시작으로 2022년 612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취약 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디지털 포용 기업 간 자원·기술·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포용 기업 얼라이언스'를 구축, 민간 주도 디지털 포용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지난 2일에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도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한 감염병 안심 비대면 인프라 및 건강취약계층 디지털 돌봄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를 위해 감염병 대비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2021년까지 1000개 소 설치하고,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를 2022년까지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IT기업들, 디지털 돌봄사업에 손길

한컴그룹은 계열사인 한컴위드가 ‘한컴 말랑말랑 행복케어’를 출시하고 노인돌봄 서비스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디지털 소외계층인 노년층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인지훈련 가상현실(VR) 서비스와 상호 교감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로봇 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노인들의 활력징후를 24시간 측정·추적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을 받은 요양사가 노인들의 상태를 체크하며 식자재도 엄선해 공급한다.

한컴위드는 다음달 17일 서울 도봉구, 수원 팔달구, 경기 용인시, 부산 해운대구, 제주 서귀포시 등에 매장을 운영하고 2023년까지 전국에 3000개의 데이케어센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울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모션인식 장치인 에저 커넥트(Azure Kinect)와 삼성 갤럭시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 AI 스피커 등을 통합 활용해 케어 서비스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질환 예측 모형을 개발한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소속 김희정 교수 연구팀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와의 협업을 통해 인지 측정 방법 및 의료 서비스 가이드를 개발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ISV 파트너인 비알프레임은 디바이스간의 데이터 연계, 통합 인지 모형 구축, 딥러닝 및 비지도 학습 기반 이상 패턴 감지 기술을 담당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과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어르신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하고 거주지 내 AI 스피커를 설치하면 된다. 각 디바이스에서 수집된 각종 동작 정보(누움, 일어섬, 앉음, 식사, 수면 등), 거주지 체류시간, 손님 방문 여부 등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인지한다. 이를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통해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맞춤형 케어 가이드가 자동으로 지원된다. 

KT도 이달 중순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기업 원더풀플랫폼과 함께 노인과 어린이 돌봄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력 내용은 돌봄로봇 공동개발과 상품화, 기가지니 인사이드 적용, 독거노인 및 아이를 위한 신규 AI 돌봄서비스 공동개발 등이다.

특히 KT는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갖고 있고, 원더풀플랫폼은 독거노인을 위한 AI로봇 다솜이와 AI비서 아바딘 등을 통해 돌봄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사업협력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누구 오팔’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누구 오팔’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방지치단체·정부기관 등과 손잡고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통신망으로 무선랜(와이파이)을 사용해, 에스케이텔레콤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모델에 따라 2만9천~30만원 하는 인공지능 단말기(셋톱박스·스피커 등)를 구입하고 월 5500원의 콘텐츠 이용료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또 SK텔레콤은 어르신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누구 오팔(NUGU opal)’을 출시했다. 투약알림, 일정알림, 생활알림, 두뇌체조, 건강박사, 이용통계, 금영노래방 등 어르신들에게 유용한 콘텐츠가 담겼다. 두뇌체조·건강박사 등으로 치매 예방을 포함한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알림을 통해 투약이나 병원 방문 등 깜빡 잊기 쉬운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정 시간 사용되지 않거나, 낙상 등 응급 상황 시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치면 위급 상황으로 판단해 보호자를 호출하는 기능도 있다.

윤소영 기자

ericahu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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