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어도 외로운 우리들, '스몰토크'가 필요하다

요즘 친구들은 직장에서 자기 얘기 안 하려고 하더라고요.
괜히 이것 저것 물어보면 불편하다는 반응이 돌아와요.

많은 리더들이 이런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사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소위 요즘 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구성원 대다수가 일터에서의 ‘나’와 일상에서의 ‘나’를 구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터 밖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다소 조심스러워 합니다. 마치 업무 외적인 소통을 기피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젊은 구성원은 사적인 수다를 싫어한다는 착각

하지만 요즘 구성원은 정말 사적인 교류를 원치 않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 직장인 상당수가 고립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 중 가장 많은 응답이 ‘내 이야기를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였죠. 즉,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싫어서’가 아니라, ‘꺼낼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움을 느끼는 건데요. 이건 단지 개인의 문제는 아닙니다. 업무 몰입도, 동기를 저하시키고, 퇴사로 이어질 수 있어 조직 생산성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평소에 스몰토크를 해야, 깊은 소통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외롭지 않은 조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소소한 ‘스몰 토크(Small talk)’부터 시작하세요. 어떤 사람들은 종종 일터에서의 가벼운 수다를 쓸데없는 잡담으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국의 심리학자 질리언 샌드스트롬 교수에 따르면, 스몰토크는 음식이나 물처럼 인간에게 필요한 기본욕구 중 하나로,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의미 있는 존재라고 느끼게 해 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반년에 한 번 하는 면담에서 “요새 어때요? 개인적으로 힘든 일 있나요?”하는 질문에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구성원은 많지 않겠죠. 그보다는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잠깐 들른 커피 머신 앞에서, 회의 후 돌아오는 복도에서 나누는 가벼운 대화가 더 중요합니다. 꾸준히 쌓이다 보면 ‘리더가 나에게 관심이 있구나’, ‘우리는 언제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잠깐! 스몰 토크에도 룰이 있습니다. 지키지 않으면 구성원이 영원히 입을 닫아버리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세 가지는 반드시 기억하세요.

첫째, 사적이거나 민감한 주제는 피하세요(정치, 외모, 재산, 결혼, 연애, 출산 등).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지난 대화는 꼭 기억하세요. 같은 질문을 반복하면 진심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헬스 좋아하신다더니, 요새도 꾸준히 운동하세요?’와 같이 상대의 정보를 기억했다가 던지는 질문은 관심을 표현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셋째, 상대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일방적인 일장연설은 금물입니다. 상대가 너무 부담스러워 하고 있거나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을 때는, ‘먼저 가볼게요. 다음에 또 이야기 해요.’라는 짧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구성원에게 건넬 한 마디를 미리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그 한 마디가 조직문화의 온도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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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세계경영연구원

insightlab@ig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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