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AGI 시대: 인간 삶의 근본적 재편 시나리오

[AI요약] 10년 후에는 병원에 전화해서 진료 예약을 잡고 기다리는 시대가 끝나면서 AI가 의료 분야에서 단순한 보조 역할을 넘어 1차 진료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사법 시스템이 점점 더 AI에 의존하게 되면서 일부에서는 AI가 사법 시스템을 장악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특히 AGI가 업무방식을 변화시키면서 인간은 더 적은 노동에 더 많은 여가시간을 확보하고, 시간활용과 정신건강 문제와 같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2035년에는 안경, 시계, 반지와 같은 웨어러블 AI 기기가 우리의 삶에 더욱 깊이 관여하게 된다. (이미지=캐피톨공과대학교)

인공일반지능(AGI)이 일상에 깊숙이 침투한 2035년, 인간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가디언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10년 후 AI의 비약적 진화는 우리 삶의 근간을 재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속적으로 능가하는 능력을 갖게 되면, 우리 삶은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다. 10년 후 AGI 시대,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분야를 살펴본다.

1차 진료의 AI화: 의료 접근성 혁명

AI가 의료 분야에서 단순한 보조 역할을 넘어 1차 진료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이미지=levohealth)

2035년, AI는 의료 현장에서 보조 도구를 넘어 1차 진료의 핵심 주체로 자리 잡는다. 병원 예약 전화를 걸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풍경은 과거가 된다.

환자들은 증상을 설명하기 위해 담당 의사의 AI에게 먼저 연락한다. AI는 환자의 의료 기록과 정보를 신속히 대조해 사전 진단을 도출하며, 인간 의사는 이를 토대로 다음 조치를 판단한다.

대면 진료에서도 AI는 백그라운드에서 환자 사례를 수천 건의 의학 연구와 비교 분석하고, 인간 의사가 빠르게 습득할 수 없는 최신 의학 연구를 기반으로 최적 치료법을 제시한다. AI는 의사에게 세컨드 오피니언을 제공하며, 의사는 AI 제안을 검토한 후 최종 판단을 내린다.

대중은 이러한 변화에 완전히 저항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리서치 기업 입소스의 10월 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서 진료 우선순위 분류에 AI를 활용하는 것에 38%가 찬성했으나, 52%는 신뢰와 개인적 소통을 이유로 인간 의사를 선호했다.

2035년의 건강 검진은 매우 정교하고 어쩌면 다소 사생활 침해적일 수 있다. 의사는 웨어러블 기기로 추적된 환자의 식단과 생체 데이터를 받아보며, 스마트 변기는 배변을 분석할 수도 있다. 약물은 환자의 신체와 필요에 맞춰 정밀하게 맞춤 제조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질병은 더 빨리 발견되고 약물 처방은 더욱 정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AI와 인간 의사의 결합은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최고의 의사는 AI 결과를 가장 잘 해석하는 사람이 될 것이며, 의과대학은 커리큘럼을 AI 의료진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정치인들은 의료 규제와 윤리 체계 개편 방안을 고민하게 된다.

법조계의 AI 지배: 변호사 역할 재정의

10년 후에는 사법 시스템이 점점 더 AI에 의존하게 된다. (이미지=qaltivat)

10년 후 사법 시스템은 점점 더 AI에 의존하게 되면서, 일부에서는 AI의 사법 시스템 장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재판을 준비하는 변호사들은 판례 검색과 변론 전략 수립 등 기본 작업을 AI에 위임하고, AI는 변호사가 법정에서 취해야 할 최적 접근법을 제안한다.

더욱 강력해진 AGI 시스템은 며칠 걸리던 작업을 몇 시간 만에 처리해, 인간 변호사는 AI 작성 변론서를 검토하는 일만 하면 된다.

또한 법원 업무 적체 상황에서 변호사를 상당 부분 대체해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게 된다. 인간 판사와 배심원 앞에서 AI 변호사가 소송을 진행하는 실험이 시작되며,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소송 비용은 감소하고 처리 속도도 훨씬 빨라지지만, 곧 수많은 오판 사례가 발생한다. 부당하게 투옥된 사람들을 위한 활동가들은 AI 변호사의 작동 방식과 편향성에 대한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기 시작한다.

AGI를 개발한 정부와 기업들은 자율 시스템을 끊임없이 감시해야 하며, 사람들이 여러 모니터 앞에 앉아 위험한 행동을 감지·차단하고 좋은 AI로 나쁜 AI를 추적하도록 할 것이다.

아침 루틴의 변화: AI 동반자 시대

안경, 시계, 반지와 같은 웨어러블 AI 기기는 이제 유비쿼터스하다. 이러한 기기는 추가 감각처럼 작동해 냉장고에 계란이 다 떨어졌다는 정보 등 우리가 놓치는 주변 환경을 감지하거나, 우리의 상호작용을 기록해 나중에 잊어버린 것을 상기시켜 준다.

이러한 기기는 인간을 대신해 여러 일을 시작하고, 심지어 인간이 제대로 하지 못할까 걱정하기 시작한다.

알고리즘 기반 심층 예측 기능은 아침 식사에도 적용된다. 사용자가 증강현실(AR) 안경을 착용했다면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계란이 없다는 것을 AI가 인지하고, 오전 7시에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아마존 드론이 계란을 배달했다는 알림이 휴대폰에 뜬다.

이 모든 기능은 사용자 동의가 필요하며, 사용자는 AI가 자신에 대해 무엇을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허용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데이터 공유를 원하지 않을 경우 거부할 수 있다.

데이비드 슈라이어 임페리얼비즈니스스쿨 AI·혁신 분야 실무 교수는 "기본 원칙은 이러한 AI 에이전트가 우리를 위해 여러 일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AI는 각기 다른 전문 분야를 가진 맞춤형 AI로, 사용자의 특정 요구에 맞춰 프로그래밍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인간을 위해 기사를 선별하고, 아침에 일어나 양치질하는 동안 뉴스 요약과 해석을 읽어주는 등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 농업: 데이터 기반 생산성 혁명

가축 건강, 작물 상태, 사료 공급 및 기계 점검 등 농부의 일상 업무는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이어지지만, AI 덕분에 훨씬 수월해진다. 나무, 헛간, 울타리 기둥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 그리고 이동형 로봇을 통해 농장은 생산성 향상과 동물 복지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미 2025년에는 소의 사회적 행동 변화를 추적해 초기 감염을 감지하는 AI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영국 서머싯의 한 농장에서는 젖소 무리를 24시간 촬영해 유방염 초기 단계 소를 예측하는 모델을 훈련시키고 있다. 유방염은 우유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고 동물 복지에도 문제가 되는 질병이다.

10년 후 AGI는 전 세계 수백만 농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어떤 작물을 언제 심어야 하는지뿐 아니라, 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토양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까지 조언해 준다. AGI 기반 로봇은 밭을 돌아다니며 잡초를 제거해 제초제 사용량을 줄일 수도 있다.

2035년의 농업은 AI 덕분에 훨씬 수월해진다. (이미지=codewave)

근로 시간 감소와 여가 시간 폭증

AGI가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면서 스포츠 클럽, 공연장, 여행사 등이 호황을 누린다. 수백만 명의 화이트칼라 노동자가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여가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된다는 전망도 있다.

AGI 도입 초기에는 완전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일자리를 유지한다. 한동안 사람들은 주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면서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직장에서 AI는 회의에서 조력자 또는 코치 역할을 할 수 있다. AI는 다른 참석자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보이면 그에게 좀 더 부드럽게 대하라고 조언할 수도 있다. 회의가 끝나면 AI는 회의 후 해야 할 일 목록을 보내주고 프로젝트 계획에 추가해 준다. 책상에 앉으면 전문 AI 비서가 필요한 문서와 스프레드시트를 가져온다.

AI로 강화된 경제는 급격히 성장할 수 있지만, 곧 사람들은 더 적게 일해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1930년에 2030년쯤 실현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주 15시간 근무가 현실이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여가 시간이 휴식보다는 창의적 활동, 사람들과의 교류, 그리고 자녀나 노인 가족 돌보기에 더 집중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낙관한다.

하지만 여가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새로운 문제, 즉 대규모 지루함을 야기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일하고 스프레드시트를 채우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이제는 자동화된 업무에서 만족감을 얻었던 세대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어떤 사람들은 은퇴 후처럼 새로운 여가 시간을 즐기며 행복감을 느끼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기도 한다.

미국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거물 아리 에마누엘은 지난 10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분야 신규 투자를 발표하면서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전제를 믿는다면 사람들은 무언가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인간은 집에만 앉아 있을 수 없으며 음악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라이브 이벤트와 같은 야외 활동을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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