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털린 바이낸스, 출금 열자 9시간 만에 5조원 ‘썰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중단했던 자금 출금을 전면 재개했다.

출금 재개 후 불과 9.5시간 만에 36억 4,000만 달러(약 4조 8,553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바이낸스가 보유한 전체 자산의 약 2.1% 규모다. 디파이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 집계 기준 24시간 순유출액은 40억 5,000만 달러(약 5조 4,02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낸스 측은 출금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뒤 안정을 찾고 있으며, 예치금 역시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 규모의 토큰 탈취 사건이 발생한 직후, 바이낸스는 피해 보상 범위를 기존 90%에서 95%까지 신속하게 확대했다.

특히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바이낸스코인(BNB) 등 상위 10개 핵심 토큰은 100% 완전 담보 상태를 확보했다. 바이낸스는 이번 탈취 사건에 따른 재정적 피해를 이용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자사가 전액 부담하며, 장외 거래와 시장 매수를 통해 남은 자금의 보상 비율을 계속 높여가겠다고 발표했다.

수조 원대의 자금이 짧은 시간 동안 빠져나갔으나 전체 자산 대비 유출 비중이 2.1%에 그치면서, 시장에서는 이용자들의 대규모 연쇄 이탈 사태로까지는 번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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